노바크 조코비치.(사진=AFPBBNews)
폰세카는 경기 후 “경기가 끝난 뒤 10분 정도 지나서야 내가 무엇을 해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며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 또 나에게 얼마나 특별한 순간인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번 패배로 조코비치의 메이저 통산 통산 25승 도전도 막을 내렸다. 조코비치가 메이저 대회에서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역전패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사례 역시 2010년 프랑스오픈이었다.
다닐 메드베데프(8위·러시아), 마린 칠리치(46위·크로아티아), 스탄 바브링카(113위·스위스)에 이어 조코비치까지 탈락하면서 남자 단식 대진에 남아 있던 모든 메이저 우승자가 짐을 쌌다. 이에 따라 다음달 7일 열리는 결승전에서는 새로운 메이저 챔피언이 탄생하게 된다.
폰세카는 “신네르와 조코비치가 탈락하면서 기회가 더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다음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6강에서 카스페르 루드(16위·노르웨이)와 맞붙는다.
1987년생인 조코비치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저하를 드러냈다. 특히 기온이 내려가며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조코비치는 “받아들이기 힘든 패배”라며 “경기 막판에는 다리에 거의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승부처는 마지막 게임이었다. 조코비치는 6-6 동점을 만들 수 있는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았지만 폰세카가 연속 에이스 세 개를 꽂아 넣으며 승부를 끝냈다. 폰세카는 이 승리로 메이저 대회에서 조코비치를 꺾은 최초의 10대 선수가 됐다.
폰세카는 “조코비치와 같은 코트에 선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며 “우리는 아직도 그를 20대 선수처럼 생각한다. 경기 막판에는 오히려 그가 나보다 체력이 더 좋아 보일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어머니에게 생일 축하 인사를 전했고, 열렬한 응원을 보낸 브라질 팬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주앙 폰세카.(사진=AFPBBNews)
그는 지난 1월 호주오픈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에게 패한 뒤 어깨 부상을 당했고, 클레이코트 시즌 동안 공식 경기를 단 한 번밖에 치르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앞선 두 경기 모두 세 시간 이상 접저을 치른 뒤 폰세카를 상대해야 했다.
조코비치는 “모든 상황을 고려하면 경기력 자체는 만족스럽다”며 “상대가 더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그의 마지막 메이저 우승은 2024년 US오픈이다.
이번 대회 내내 선수들을 괴롭힌 폭염도 영향을 미쳤다. 조코비치는 체인지오버 때마다 얼굴 양옆에 얼음주머니를 대며 체온을 낮췄고, 경기 도중 TV 카메라가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오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5세트에 접어들면서 피로는 더욱 뚜렷해졌다. 광고판에 몸을 기대거나 수건을 머리에 뒤집어쓴 채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때로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기도 했다.
그럼에도 조코비치는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그는 “경기 후 폰세카에게 충분히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말했다”며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왜 그가 차세대 스타로 평가받는지 모두가 확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프랑스오픈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다만 지난해 신네르에게 준결승에서 패한 뒤에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던 바 있다.
지난해 준우승자인 알렉산더 즈베레프(3위·독일)는 캉텡 알리스(90위·프랑스)를 3-1(6-4 6-3 5-7 6-2)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이가 시비옹테크.(사진=AFPBBNews)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4회 우승자인 시비옹테크는 지난 3월 마이애미오픈에서 리네트에 패한 바 있지만, 이날은 1세트에서 세 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흐름을 뒤집었고 2세트에서도 4-1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잠시 흔들렸지만 결국 승리를 지켜내며 상승세의 마르타 코스튜크(15위·우크라이나)와 16강 맞대결을 성사시켰다. 코스튜크는 이번 시즌 마드리드오픈 우승을 포함해 클레이코트 15연승을 달리고 있다.
러시아의 10대 스타 미라 안드레예바(8위)는 마리 부즈코바(28위·체코)를 2-0(6-4 6-2)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엘리나 스비톨리나(7위·우크라이나)는 벨린다 벤치치(11위·스위스)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미라 안드레예바.(사진=AFPBB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