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 황인범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5.30 © 뉴스1 임세영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열흘 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아주 중요한 모의고사를 실시한다. 최종 리허설 같은 경기다.
평가전이긴 하지만, 마냥 평가전으로 간주할 수 없는 무대다. 내용도 결과도 모두 중요하다. 본선과 큰 차이 없는 수준의 경기력으로 좋은 결과를 따내 자신감을 취해야한다.
홍명보호는 한국시간으로 3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30일 오후 7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브리검영대학교(BYU) 사우스필드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6월4일 같은 장소에서 엘살바도르와 다시 한번 평가전을 갖고 이튿날 결전지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두 평가전 모두 1570m 고지대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1, 2차전(체코-멕시코)을 대비하기 위한 모의고사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성패의 중요한 열쇠가 될 '고지대 적응'을 위해 지난 18일부터 과달라하라와 환경이 유사한 솔트레이크시티 훈련장(약 1460m)에서 담금질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물이 공개된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6.5.30 © 뉴스1 임세영 기자
홍명보호 선수들 대부분이 고지대에서 실전 경기를 소화한 경험은 없다. 평지 경기와 다른 체력 소모와 더딘 회복, 변화무쌍한 공의 움직임 등 체크할 것이 많다. 나흘 뒤 엘살바도르전까지 묶어 고지대 경기장 적응을 잘 마쳐야 토너먼트 진출의 분수령이 될 체코와의 1차전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여러 실험을 진행해야할 경기지만 일반적인 평가전과 달리 결과도 무척 중요하다. 대회가 코앞이다. 이젠 '승리'를 거둬 자신감을 챙겨야한다. 지난 3월 유럽 2연전(코트디부아르 0-4 패, 오스트리아 0-1 패)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냈기에 더더욱 결과가 필요하다.
'외풍'을 방지한다는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대회 개막이 임박했으나 여전히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대표팀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도 예전에 비해 덜하다.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팬들의 싸늘한 시선을 바꾸기 위해 가장 좋은 것은 역시 신나는 경기와 화끈한 승리다. 두 평가전 결과가 도화선이 돼 월드컵 분위기를 만들어야한다.
하지만 원치 않은 결과가 나온다면 시련을 각오해야한다. 특히 트리니다드토바고(FIFA 랭킹 102위)나 엘살바도르(100위)의 객관적인 전력이 그리 강하지 않기에, 기대 이하 결과가 나올 시 후폭풍이 거세질 게 자명하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조규성, 황희찬, 김민재 등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5.30 © 뉴스1 임세영 기자
평가전이나 마치 본선이라는 자세로 퇴로 없이 임해야할 경기다. 홍명보 감독 역시 꽁무니 빼지 않고 다부진 출사표를 전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현지에서 마주한 그는 "아무래도 월드컵 본선이 임박했기에 이번 평가전 2경기 결과가 팀 분위기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쏟아내 내용도 결과도 모두 챙기고 싶다. 선수들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lastuncl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