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일본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9·랭킹 16위)가 치열한 접전 끝에 커리어 처음으로 프랑스 오픈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에도 의상 논란은 피할 수 없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30일(한국시간) "오사카가 프랑스 오픈에서 또 한 번 눈길을 끄는 의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상대의 비판에도 '패션쇼' 의상을 고수했고, 코트 위에서 해당 의상을 벗어야 했다"고 보도했다.
오사카는 같은 날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의 쉬잔 랑글렌 코트에서 열린 2026 프랑스 오픈 3회전에서 이바 요비치(미국)와 맞붙었다. 그는 2시간 58분이 걸린 혈투 끝에 2-1(7-6 6-7 6-4)로 승리하며 생애 처음으로 롤랑가로스 2주 차에 진출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4차례나 우승해 봤지만, 프랑스 오픈 16강에 오른 건 이번이 최초다.
한때 세계 랭킹 1위였던 오사카는 올해 본선에 직접 진출한 선수들 가운데 두 번째로 어린 18세 미국 선수 요비치의 추격을 막아내기 위해 치열한 승부를 펼쳐야 했다. 그는 올해 롤랑가로스 최장 경기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장기전 끝에 승리하면서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세계 랭킹 30위 이내 선수를 꺾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번에도 승리보다 더 화제를 모은 건 역시 오사카의 의상이었다. 그는 또다시 반짝이는 금빛 상의와 풍성한 스커트, 그리고 탈부착 가능한 화려한 장식이 달린 옷을 입고 코트에 나타났다. 반짝이는 스팽글과 금빛 장식이 들어간 의상에는 검은색 세리머니용 스커트, 민소매 비즈 장식 상의도 포함돼 있었다.
오사카가 코트에 들어설 때도 경기 시작 전 세리머니용 스커트와 민소매 상의를 벗엇을 때도 관중석에선 박수가 나왔다. 그는 대회 내내 마치 에펠탑을 연상케하는 맞춤형 나이키 의상을 착용 중이다. 이는 오사카가 과거 입었던 나이키 재킷과 테니스 스커트, 드레스 등을 활용해 만들었으며 가격은 무려 15만 달러(약 2억 25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정상 문제는 없지만, 오사카의 화려한 의상은 논란을 빚고 있다. 그의 1회전 상대였던 라우라 지게문트(독일)는 오사카가 의상을 갈아입는 데 1분 넘게 걸린다는 쓴다는 점을 지적하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지게문트는 경기에서 패한 뒤 "난 여기 테니스를 치러 왔지 패션쇼를 하러 온 게 아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패션쇼를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 난 전혀 상관없다"며 "문제는 다른 부분이다. 우리 스포츠에서는 모든 대회에서 물병을 푸는 순간까지 모든 초를 계산한다. 그런데 그녀는 갈아입는 데 1분 30초를 쓸 수 있다. 또 한 번 더 큰 이름들이 특별 대우를 받고 있는 거 같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오사카는 계속해서 화려한 차림으로 코트에 등장한 뒤 일부 의상을 벗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한 소셜 미디어 이용자는 전혀 감탄하지 않았다. 그는 오사카의 의상을 두고 '그냥 너무 어리석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오사카 본인은 매우 만족하는 눈치다. 그는 첫 경기를 마친 뒤 'TNT 스포츠'를 통해 "굉장히 '쿠튀르' 느낌이다. 밤에 반짝이는 에펠탑을 알 거다. 내가 약간 그렇게 보인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렇게 하고 경기하는 게 딱히 큰일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오사카는 "가끔 사람들은 운동선수들을 쇼비즈니스 종사자나 엔터테이너라고 말한다. 난 그랜드슬램에 입장할 때야말로 내가 엔터테이너라고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1월 호주 오픈에서 해파리로부터 영감을 받은 드레스를 입기도 했던 오사카의 유일한 걱정은 햇빛 반사였다. 그는 "처음 봤을 때는 밤에 밝게 빛나는 에펠탑 같다고 느꼈다. 실제로는 조금 걱정됐다. 햇빛이 드레스에 닿으면 굉장히 많이 반사되기 때문"이라며 "심판이 날 코트에서 내보낼까 봐 조금 무서웠다. 평범한 백업 드레스 두 벌도 준비해뒀는데 다행히 입을 필요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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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사카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