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5위' 리버풀, 슬롯 감독과 결별…후임 1순위는 이라올라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5월 31일, 오전 09:33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아르네 슬롯 감독과 결별하고 새 사령탑 선임에 착수했다.

리버풀은 31일(한국시간) “슬롯 감독이 팀을 떠났으며 후임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단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클럽이 계속 발전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방향 전환과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리버풀을 EPL 우승으로 이끈 뒤 불과 1년 만에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된 아르네 슬롯 감독. 사진=AP PHOTO
슬롯 감독은 2024년 6월 리버풀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 시즌 리버풀을 잉글랜드 1부 리그 통산 20번째 우승으로 이끌며 성공적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리그 5위에 그쳤다. 승점 60으로 2015~16시즌 이후 가장 안좋은 성적을 냈다. 우승팀 아스널과의 승점 차는 25점까지 벌어졌다.

현지에서는 리버풀이 위르겐 클롭 전 감독 시절의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 축구를 회복할 수 있는 지도자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공격적이고 긴박한 축구’를 구현할 감독을 원하고 있으며, 이미 후보군 작성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스페인 출신 안도니 이라올라 전 본머스 감독이다. 이라올라는 올 시즌 본머스를 프리미어리그 6위로 이끌면서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따냈다. 본머스는 재정 규모에서 상위권 팀에 밀렸지만, 이라올라 체제에서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를 앞세워 경쟁력을 보였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영입한 플로리안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 알렉산데르 이삭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새 감독 선임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구단은 이들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전술 색깔과 다음 시즌 준비 시간을 고려해 후임 감독 선임을 서두를 방침이다.

다만 이라올라가 리버풀이라는 빅클럽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는다. 그는 라요 바예카노와 본머스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리버풀처럼 우승 압박과 대외적 책임이 큰 빅클럽을 이끈 경험은 많지 않다. 현지 매체들은 “리버풀 감독직에는 전술 능력뿐 아니라 강한 리더십과 소통 능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라올리 외에도 감독 후보군에는 올리버 글라스너 전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 제바스티안 회네스 슈투트가르트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 등이 거론된다. 반면 리버풀 출신 사비 알론소는 이미 첼시 감독으로 선임돼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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