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 © 뉴스1 구윤성 기자
타선이 10점을 내도 지고, 마운드가 잘 막으면 타선이 침묵한다. 연전연패를 거듭 중인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창단 이후 최다 연패의 갈림길에 섰다.
SS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SSG는 전날까지 내리 11경기를 패했다. 지난 16일 LG 트윈스전 승리 이후 단 한 번도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팀의 최대 장점인 불펜이 흔들리면서 잡아야 할 경기를 여러 차례 내줬고, 선발투수가 무너져 초반부터 흐름을 내준 경기도 있었다.
전날(30일) 경기에선 부상에서 복귀한 최정을 중심으로 타선이 13안타를 폭발하며 10득점을 냈는데도 10-13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김건우(2⅓이닝 7실점)를 비롯해 마운드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또 한 번의 패배를 기록했다.
이 패배로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창단 3번째 11연패를 기록했다.
앞서 팀 창단 첫해인 2000년 6월22일 롯데전부터 7월5일 롯데전까지 11연패를 기록했고, 2020년엔 8월28일 KIA전부터 9월9일 키움전까지 11연패를 겪었다. 2000년엔 강병철 감독, 2020년엔 염경엽 감독과 박경완 감독대행이 11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SSG로 간판이 바뀐 2021년 이후 최다 연패는 8연패였는데 이미 그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SSG 랜더스 선수들. © 뉴스1 김성진 기자
만일 이날 경기에서도 또 패하면 SSG는 팀 창단 26년 만에 최다 연패의 수모를 기록하게 된다. 초반부터 하위권에 맴돌았던 2000년, 2020년과 달리 올 시즌은 초반 한때 선두권을 위협했던 전력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인 이날도 쉽지 않은 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상대 선발이 외국인 선수 윌켈 에르난데스인데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기간이 있어 SSG는 처음 상대해 보는 투수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9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 중이다. 부상 복귀 후 2경기에서 다소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지만 기본적으로 구위가 좋은 투수다.
이에 맞서는 SSG 선발투수는 아시아쿼터 타케다 쇼타다. 타케다는 올 시즌 9경기에서 1승6패 평균자책점 8.69로 성적이 좋지 않다. 한화와 맞대결에도 한 차례(4월7일) 등판해 3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연패 탈출의 특명을 안은 SSG 랜더스 타케다 쇼타. © 뉴스1 구윤성 기자
그래도 한 가지 위안거리는 직전 2번의 등판에서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는 것이다.
타케다는 19일 키움전에선 5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24일 KIA전에선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마크했다.
특히 KIA전에선 6회까지 1실점의 호투를 펼친 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가 2점 홈런을 맞은 것이었다. SSG의 선발투수가 7회까지 등판하는 경우 자체가 드물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타케다의 투구는 희망을 갖게 할 만했다.
다만 한화 타선이 최근 '다이너마이트'처럼 연일 폭발하고 있다는 건 부담스럽다. 중심 타선의 강백호, 요나단 페라자, 노시환, 문현빈에 포수 허인서까지 쉬어갈 타선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최다 연패 기록이라는 벼랑 끝에 몰린 SSG로선 물러날 곳이 없다. 이날 경기에서도 상황에 따라 필승조를 빠르게 투입해 연패 탈출의 의지를 보일 전망이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