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빈.(사진=AFPBBNews)
중간 합계 8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주수빈은 이소미, 셀린 부티에(프랑스), 레티시아 베크(이스라엘), 이와이 치지·아키에(이상 일본·4언더파 138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위를 지켰다.
대서양이 불어온 강풍이 코스를 휩쓴 가운데 주수빈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선두를 굳혔다.
그는 “어제는 거의 모든 홀에서 버디를 노리는 경기였다면 오늘은 파를 지키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며 “완전히 다른 경기 계획과 마음가짐이 필요했다. 그런 점이 오늘 좋은 위치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1번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지만, 오히려 그 장면이 경기 흐름을 예고한 듯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1번 티샷에서 바람 때문에 3번 우드를 거의 섕크 낼 뻔했다”며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코스처럼 플레이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도 침착하려고 했고 몸도 차분하게 유지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1라운드에서 1타 차 선두였던 베크는 이날 강풍으로 고전하며 4타를 잃고 흔들렸다.
베크는 “바람이 너무 강해 클럽 선택이 훨씬 어려웠고 퍼트도 쉽지 않았다”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퍼트였다. 퍼트를 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강풍의 영향으로 8명이 80타 이상을 기록했고, 60대 타수를 적어낸 선수는 11명에 불과했다. 이들 대부분은 바람이 강해지기 전인 오전 시간대에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비교적 약한 필드로 평가받는다. 다음주 대회장 반대편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81회 US 여자오픈이 열리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252위인 주수빈은 2023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뒤 풀시드 확보를 위해 꾸준히 도전해왔다. 2004년생인 그는 2024년 LPGA 엡손투어(2부)에서 거둔 우승이 유일한 프로 우승 경력이다.
주수빈은 “LPGA 투어에서 우승하는 것이 골프를 시작한 이유”라며 “정말 재미있고 굉장히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그냥 뜨거운 샤워를 하고 싶다. 너무 춥다. 정말 얼어붙을 것 같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이소미가 공동 2위(4언더파 138타)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전지원은 3언더파 139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고, 루키 이동은도 2언더파 140타 공동 12위에 올라 생애 첫 LPGA 투어 ‘톱10’ 진입 가능성을 키웠다.
주수빈.(사진=AFPBB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