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발탁' 이기혁·'혼혈 대표' 카스트로프, 첫 평가전서 합격점

스포츠

뉴스1,

2026년 5월 31일, 오후 12:10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기혁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돌파를 하고 있다. 2026.5.31 © 뉴스1 임세영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명단에 깜짝 승선한 이기혁(강원)과 혼혈 선수 최초로 월드컵 본선 출전을 노리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의 등장으로 홍명보호가 왼쪽 측면 운영에 힘을 얻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학교(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지난 18일부터 고지대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에서 환경 적응 훈련을 한 홍명보호는 평가전을 선수단의 전술과 몸 상태 등을 체크했다.

선수단은 다행히 가벼운 움직임을 보이면서 5골을 몰아넣고 대승을 거두며 본선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소속팀에서 골 가뭄에 시달렸던 손흥민(LA FC),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울버햄튼)이 골 맛을 본 점도 고무적이다.

이와 함께 이날 왼쪽 측면에서 처음으로 발을 맞춘 이기혁과 카스트로프의 발견도 반갑다.

이기혁은 지난 16일 발표된 최종 명단에서 '깜짝 발탁'의 주인공이었다. 2022년 열린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홍콩과의 경기가 유일한 A매치였다. 홍 감독 부임 후에도 2024년 11월 한 차례 호출됐지만 출전 없이 소집 훈련만 진행했다. 이후로는 대표팀에서 다시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이기혁은 소속팀에서 꾸준히 성장했다. 장점이던 발밑 기술과 패스와 킥의 정확도는 더욱 발전했고 수비적인 부분이 향상되면서 홍명보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8일부터 대표팀 훈련에 합류, 자신의 기량을 입증한 이기혁은 이날 스리백의 왼쪽 스토퍼로 선발 출전했다.

이기혁은 홍명보호 체제에서 처음 출전했지만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이기혁은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왼쪽 측면을 부지런히 오갔다. 신체 조건이 좋은 상대 선수들과 몸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으며 수비를 펼쳤다. 또한 아직 정확도가 높진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반대편을 향한 크로스를 길게 연결하며 공격에 활기를 더했다.

이기혁의 합류로 그동안 수비 지향적이었던 스리백은 더욱 공격적인 색깔을 얻게 되면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옌스 카스트로프가 3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압박을 하고 있다. 2026.5.31 © 뉴스1 임세영 기자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왼쪽 윙백 역할을 맡은 카스트로프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독일에서 태어나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 선발됐던 카스트로프는 지난해 9월 한국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카스트로프는 대표팀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분류됐는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3월에는 소속팀에서 소화하고 있는 윙백으로 실험하기 위해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소속팀에서 다쳐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카스트로프는 측면으로 넓게 벌리거나 중앙으로 침투하면서 왼쪽 측면에 활기를 더했다. 특히 왼쪽의 이기혁, 배준호(스토크)와 첫 호흡이지만 유기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국이 좌우 균형적으로 공격을 펼칠 수 있게 했다.

더불어 배준호가 후반 상대 수비수의 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지자 가장 먼저 강하게 항의하는 등 특유의 투쟁적인 모습도 보였다.

월드컵 개막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은 첫 평가전을 통해 여러 가지를 수확했는데, 이기혁과 카스트로프의 왼쪽 라인도 반가운 발견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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