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인범 "뜻깊은 복귀전, 더 뛰고파…조유민 탈 없기를"

스포츠

뉴스1,

2026년 5월 31일, 오후 02:49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인범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6.5.31 © 뉴스1 임세영 기자

지겹게 괴롭히던 부상 터널에서 빠져나와 오랜만에 A매치에 출전한 홍명보호 중원의 핵심 플레이어 황인범이 밝은 표정으로 복귀전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다음 경기에는 더 많이 뛰고 싶다"는 말로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한국시간으로 31일 오전(현지시간 30일 오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학교(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전반 손흥민의 멀티골과 후반 조규성·황희찬의 추가골을 묶어 5-0 완승을 거뒀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인범은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6분 필드를 밟아 30분 넘게 플레이를 펼쳤고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조율 능력으로 대승에 일조했다.

황인범의 마지막 A매치는 지난해 10월이었다. 이후 부상이 계속 괴롭혀 2025년 마지막 일정(11월)과 2026년 첫 일정(3월)에 모두 함께 하지 못했다. 소속팀 페예노르트에서도 부상 때문에 개점휴업 상태로 보냈던 황인범은 이날 오랜만에 실전 경기에 투입됐다.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황인범은 황인범이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후반에 교체로 들어온 황인범은 부상 복귀 후 첫 경기였는데 일부러 출전 시간은 조정했다"면서 "역시 중원에서의 지배력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수준이다. 아주 좋았다. 다음 경기에는 출전 시간을 늘릴 것"이라는 극찬으로 조타수 복귀를 반겼다.

경기 후 만난 황인범은 "이제 몸은 다 회복됐다. 불편함 없다"면서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그리고 대승을 거둬서 다행"이라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한 그는 "내게 주어진 30분 동안 내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냈다"면서 "남은 나흘 동안 잘 회복하고 준비해 다음 경기(6월4일 엘살바도르전) 땐 더 많은 시간을 뛰고 샆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오늘 월드컵 공인구를 실전에서 테스트 해보고 싶어서 슈팅도 시도했는데, 더 적응이 필요할 거 같다. 공보단 내가 문제"라고 농담까지 던진 뒤 "공인구 경험도 하고 내 플레이도 점검하고, 여러모로 의미 있던 경기"라고 만족을 표했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순 없던 경기였다. 이날 '절친' 조유민이 후반 부상을 당했고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교체 아웃됐다. 1996년 동갑내기 황인범은 특히 걱정 어린 눈길로 친구를 살폈다.

황인범은 "유민이랑은 개인적으로 워낙 친하고, 좋아하는 친구라 더 신경이 쓰이지만 누가 부상을 당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서 부상을 당하면 얼마나 상심이 클지 상상도 힘들다"면서 "해줄 말이 없다. 그저 검사 결과 괜찮기를 모든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빌고 있다"고 쾌유를 기원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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