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아스날이 통한의 준우승과 함께 여러 가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비록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재정 면에선 막대한 이득을 벌어들였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31일(한국시간) "아스날은 PSG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지만, 새로운 기록 하나를 세우는 데는 성공했다. 새로운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인 아스날은 2025-2026시즌 챔피언스리그 전체 일정에서 정규시간 기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상당한 규모의 상금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아스날은 같은 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1-1로 비겼지만, 연장전 이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출발은 좋았다. 이날 아스날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카이 하베르츠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고, 조직적인 수비로 PSG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아스날은 후반 19분 우스만 뎀벨레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고, 승부차기에서 에베레치 에제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실축으로 트로피를 놓쳤다.

결국 눈물로 끝난 아스날의 첫 유럽 정상 도전. '디펜딩 챔피언' PSG의 대회 2연패를 막지 못한 아스날은 20년 만에 오른 결승 무대에서 또 한 번 고개를 떨구게 됐다. 승리했다면 22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이어 UCL까지 우승하며 2관왕을 달성할 수 있었으나 한 끗이 모자랐다.
새로운 기록도 탄생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아스날은 이날 경기에서 평균 점유율 24.7%를 기록했다. 이는 공식 데이터가 남아 있는 2003-2004시즌 이후 UCL 결승전에서 나온 최저 점유율 기록이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퇴장 없이 치른 경기 중 아스날의 최저 점유율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옵타는 '수동적인 반응형(reactive) 축구'라고 표현했다.
팬들과 전문가 사이에서 아스날을 향한 지적이 나온 이유다.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도 "내가 살면서 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중 최악의 경기력이었을지도 모른다. 솔직히 아스날은 120분 동안 헤타페처럼 축구를 했다. 90분 내내 라인을 깊숙이 내렸고, 연장전엔 더 밑으로 내려앉았다"며 "이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지 강등권 싸움이 아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다만 아스날이 세운 신기록은 최저 점유율뿐만이 아니다. 아스날은 이번 대회에서 무려 1억 4300만 유로(약 2513억 원)를 벌어들이며 잉글랜드 클럽 역사상 최고 기록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우승팀 PSG와 비교해도 300만 유로(약 53억 원)밖에 적지 않은 금액이다.
또한 TV 중계권료 수입에서도 대박을 터트렸다. '디 애슬레틱'은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한 시즌에 방송 중계권료로 3억 파운드(약 6085억 원) 이상을 벌어들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아스날은 UEFA 상금과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벌어들인 약 2억 파운드(약 4057억 원)를 합쳐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잉글랜드 클럽 역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도 UCL 무대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챙겨갔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아스날과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는 총합 5억 9150만 유로(약 1조 395억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6개 팀이나 참가하면서 예상대로 돈을 쓸어담은 것.
디 애슬레틱은 "잉글랜드는 전체 상금의 24.1%를 차지하면서 단일 국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04-2005 시즌의 23.6%(역시 잉글랜드)를 넘어선 수치"라며 "6개 팀 중 단 두 팀만이 16강을 통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놀라운 결과다. 이는전반적으로 UEFA 최고 클럽 대회가 최상위 클럽들의 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뜻"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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