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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지만, 브라질 국가대표팀 선배는 후배를 챙겼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순간, 파리 생제르맹(PSG)의 주장 마르키뇨스(32)가 가장 먼저 향한 곳은 환호하는 동료들이 아니라 눈물 흘리는 상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29, 아스날) 옆이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이끄는 PSG는 3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키커로 나선 마갈량이스의 슈팅이 골대 위를 훌쩍 넘어가자, PSG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포효했다. 지난 시즌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했던 PSG는 이제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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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갈량이스는 좌절됐다. 실축을 확인하며 팀이 패하는 순간, 유니폼으로 얼굴을 감싼 마갈량이스는 실망한 표정으로 눈물을 보였다. 기뻐하는 PSG 선수들의 모습과 비교되면서 더욱 외로워 보였다.
이 때 가장 먼저 마갈량이스 곁으로 다가온 이는 다름 아닌 상대 PSG 주장 마르퀴뇨스였다. 마르퀴뇨스는 승리의 기쁨을 잠시 미룬 채 브라질 국가대표 동료인 마갈량이스에게 곧장 다가가 옆에서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마르퀴뇨스는 슬픔에 잠긴 마갈량이스에게 뭔가 위로의 말을 건네는 모습이었다. 마르퀴뇨스는 2020년 결승 무대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패해 준우승에 그치는 등 여러 차례 챔피언스리그 패배를 맛봤던 베테랑이었다.
때문에 마르퀴뇨스는 혼자 외로웠을 후배를 혼자 두지 않았다. 마르퀴뇨스는 아스날 동료들이 하나 둘씩 다가와 마갈량이스를 위로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봤다. 그리고 그제서야 PSG 동료들에게 합류, 2연패 기쁨을 즐겼다.
프랑스 'RMC 스포르트'는 마르퀴뇨스의 이런 행동에 대해 "PSG의 주장으로서, 승부차기를 실축한 마갈량이스를 먼저 챙겼다"며 "마르퀴뇨스가 품격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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