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엽. (사진=LIV Golf)
3라운드까지 공동 8위에 자리했던 코리안GC는 최종일 하위권 탈출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순위가 두 계단 내려갔다. 지난해 인천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 열린 LIV 골프 대회이자 국내 팬들의 응원을 받는 홈 무대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욱 컸다.
코리안GC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승부수를 던졌다. 기존 멤버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대신 KPGA 투어 대상 포인트 1위이자 국내 최정상급 선수로 평가받는 문도엽을 대체 선수로 투입했다. 홈 팬들 앞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담긴 선택이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반전은 없었다. 문도엽은 개인전에서 공동 23위(2언더파 278타)에 올라 팀 내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단체전 성적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송영한은 개인전 공동 12위(6언더파 274타)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안병훈은 공동 37위(1오버파 281타), 김민규는 단독 54위(6오버파 286타)에 머물렀다.
LIV 골프 단체전은 선수 4명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만큼 특정 선수 한 명의 선전만으로는 상위권 진입이 쉽지 않다는 현실을 다시 확인했다.
이번 결과는 시즌 흐름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코리안GC는 올해 2월 개막전 이후 이번 대회까지 8개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단 한 차례도 단체전 톱5 이상 상위권에 들지 못했다. 리야드와 애들레이드 대회에서 기록한 8위가 최고 성적이다.
(사진=LIV Golf)
특히 이번 부산 대회는 코리안GC가 반등을 기대했던 무대였다. 홈 팬들의 응원, 익숙한 환경, 그리고 문도엽의 합류라는 변수까지 더해졌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상위권 팀들과의 전력 차만 다시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IV 골프 데뷔전을 치른 문도엽은 “라운드 막판 버디 기회가 있었는데 실수해 아쉬웠다”면서도 “데뷔전이었던 만큼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더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도엽은 대체 선수 자격으로 다음 달 스페인 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김민규는 경기 후 “열심히 했는데 창피한 성적을 거뒀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즌 반환점을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코리안GC는 여전히 뚜렷한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KPGA 투어 랭킹 1위를 투입하는 변화에도 성과를 내지 못한 만큼 팀 경쟁력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코리안GC팀으로 활동하는 문도엽(왼쪽부터)과 송영한, 안병훈, 김민규가 LIV 골프 코리아 대회 개막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IV Gol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