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빅이어 있어요!" 아스날 패배에 조롱 총출동...'런던 라이벌' 토트넘·첼시부터 '앙숙' 홀란까지 모두 신났다

스포츠

OSEN,

2026년 6월 01일, 오전 12:22

[OSEN=고성환 기자] 아스날의 불행은 누군가에겐 행복이었다. 아스날이 우승에 실패하자 라이벌들의 조롱을 피할 수 없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31일(한국시간) "히샬리송과 제드 스펜스, 엘링 홀란이 아스날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 직후 즉각 반응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손꼽히는 '도발꾼들'로 알려진 3명의 선수는 곧바로 소셜 미디어에 반응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아스날은 같은 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1-1로 비겼지만, 연장전 이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출발은 좋았다. 이날 아스날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카이 하베르츠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고, 조직적인 수비로 PSG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아스날은 후반 19분 우스만 뎀벨레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고, 승부차기에서 에베레치 에제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실축으로 트로피를 놓쳤다.

결국 눈물로 끝난 아스날의 첫 유럽 정상 도전. '디펜딩 챔피언' PSG의 대회 2연패를 막지 못한 아스날은 20년 만에 오른 결승 무대에서 또 한 번 고개를 떨구게 됐다. 승리했다면 22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이어 UCL까지 제패하며 2관왕을 달성할 수 있었으나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엔 한 끗이 모자랐다.

이 결과는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 공격수 히샬리송에겐 아주 즐거운 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경기 종료 직후 소셜 미디어에 박장대소하는 아이의 영상을 게시했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듯한 이모지를 남겼다.

또 다른 토트넘 소속 제드 스펜스도 가만 있지 않았다. 그는 아스날이 지난 2월 부카요 사카가 자신의 공을 빼앗는 장면을 올렸던 게시글을 공유하며 눈 이모지와 자물쇠가 열린 이모지로 응수했다.  

마찬가지로 런던의 경쟁팀인 첼시는 아예 구단 차원에서 나섰다. 첼시는 "런던 트로피들의 집을 방문해 보라. 지금 링크를 통해 스탬포드 브릿지(첼시 홈구장) 스타디움 투어를 예약하라"며 아스날엔 없는 UCL 우승 트로피를 자랑했다.

아스날과 매 시즌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는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홀란도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특히 마갈량이스의 거친 수비에 당하며 여러 차례 충돌했던 그는 친구 3명과 함께 웃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게시했다. 앙숙 마갈량이스가 실축한 때문인지 홀란의 웃음은 더 밝아보였다.

스포츠 바이블은 "홀란드의 게시물 업로드 시점은 팬들의 눈에도 바로 들어왔다. 수천 명의 팬들이 댓글을 남겼다. 한 팬은 '캡션은 굳이 필요도 없다'고 적었고, 또 다른 팬은 '전설적이다. 홀란드가 지금 완전히 빵 터져 있었을 게 분명하다'고 썼다. 세 번째 팬은 '진짜 분노 유발 전문가다. 인정한다'고 반응했다"고 전했다.

조롱 외에도 아스날이 수비만 펼쳤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아스날은 이날 경기에서 평균 점유율 24.7%를 기록했다. 이는 공식 데이터가 남아 있는 2003-2004시즌 이후 UCL 결승전에서 나온 최저 점유율 기록이다.

이 때문에 리버풀 출신 제이미 캐러거는 "내가 살면서 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중 최악의 경기력이었을지도 모른다. 솔직히 아스날은 120분 동안 헤타페처럼 축구를 했다. 90분 내내 라인을 깊숙이 내렸고, 연장전엔 더 밑으로 내려앉았다"며 "이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지 강등권 싸움이 아니다"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아스날로선 내용과 결과 모두 놓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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