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곽태휘도 눈물' 조유민, 황선홍-김진수처럼 이겨내야... 트리나드전 부상으로 WC행 아픔

스포츠

OSEN,

2026년 6월 01일, 오전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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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월드컵은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이다. 하지만 그 꿈의 무대를 눈앞에 두고 쓰러지는 선수들도 있었다. 한국 축구는 유독 월드컵 직전 부상 악재와 질긴 악연을 이어왔다. 그리고 이번에도 비슷한 불안감이 대표팀을 덮쳤다.

홍명보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 브리검영대학교(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의 멀티골과 조규성의 연속골, 황희찬의 페널티킥 득점까지 나오며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완벽한 리허설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 대표팀 분위기는 밝지 않았다. 수비수 조유민(샤르자)이 경기 도중 허벅지 뒤쪽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기 때문이다. 상대와 강한 충돌이 있었던 장면도 아니었다. 스스로 주저앉아 햄스트링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결국 조유민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스태프의 부축까지 받아야 했다.

월드컵 개막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에서 충격은 더 크다. 조유민은 절대적인 주전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포백과 스리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특히 홍명보 감독이 최근 스리백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활용 가치가 높은 수비수다.

무엇보다 한국 축구는 월드컵 직전 부상 악재로 여러 차례 아픔을 겪어왔다. 그래서 이번 상황 역시 더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강철이다. 한국 축구를 대표했던 수비수 강철은 1994 미국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훈련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하며 월드컵 개막을 불과 보름 남기고 낙마했다. 이후 1998 프랑스 월드컵과 2002 한·일 월드컵에서도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고 결국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채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황선홍 감독 역시 비슷한 아픔을 겪었다. 당시 한국 최고의 공격수였던 황선홍은 1998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중국과 평가전에서 상대 골키퍼와 충돌해 무릎을 크게 다쳤다. 최종 명단에는 포함돼 프랑스까지 향했지만 본선에서는 결국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다행히 황선홍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폴란드전 골로 오랜 한을 풀 수 있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이동국이 눈물을 삼켰다. 이동국은 월드컵 개막을 두 달 앞두고 K리그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당시 대표팀 핵심 공격수였던 그는 독일 대신 병원에서 월드컵을 지켜봐야 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하긴 했지만 이후 다시 월드컵 무대를 밟지는 못했다.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는 곽태휘가 쓰러졌다. 당시 대표팀 핵심 수비수 후보였던 곽태휘는 벨라루스와 평가전 도중 왼쪽 무릎을 다쳤고 결국 월드컵 직전 대표팀에서 이탈했다. 조유민 상황과 가장 비슷한 사례로도 꼽힌다.

김진수는 두 번이나 월드컵 직전 부상에 눈물을 흘렸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는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낙마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직전에는 왼쪽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하며 또다시 월드컵 꿈을 접었다. 김민재 역시 러시아 월드컵 직전 종아리뼈 골절로 탈락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야 첫 월드컵 무대를 경험할 수 있었다.

손흥민도 예외는 아니었다.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 대표팀 전체가 긴장감에 휩싸였지만 손흥민은 빠르게 회복했고 안면 보호대를 착용한 채 월드컵 무대에 섰다. 결국 한국은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만들었다.

월드컵은 단 한 번의 기회처럼 다가오는 무대다. 그래서 대회를 앞두고 발생하는 부상은 선수 개인에게도, 대표팀 전체에도 큰 상처로 남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홍명보호 역시 지금 가장 경계해야 하는 건 경기 결과보다 선수단 몸상태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은 마지막 점검 단계에 들어섰다. 하지만 한국 축구는 이미 여러 차례 뼈아픈 경험을 했다. 그래서 조유민의 부상 여부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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