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우승은 했지만 UCL은 달랐다...'점유율 25% 이하' BBC "아스날, PSG처럼 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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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01일, 오후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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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해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유럽 정상이다. 아스날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문턱에서 또 한 번 좌절한 가운데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축구 철학이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영국 'BBC'는 1일(한국시간)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라는 오랜 목표를 달성했지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드러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아스날은 지난달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120분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경기 초반 카이 하베르츠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후 주도권은 완전히 PSG로 넘어갔다. 아스날은 연장전을 포함한 120분 동안 유효 슈팅을 단 한 개만 기록했다. 볼 점유율 역시 25%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PSG는 무려 885개의 패스를 기록했다. 아스날의 285개보다 세 배 이상 많았다.

경기 후 PSG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는 "경기를 하려 했던 팀은 PSG뿐이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아르테타 감독 역시 PSG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공을 가지고 보여준 개인 능력은 놀라운 수준이었다. 우리가 특정 지역에서 수비적으로 경기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 PSG가 그렇게 만들었다"라고 인정했다.

BBC는 이번 결승전이 아스날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보여준 경기라고 분석했다.

과거 아스날 수비수 출신이자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험자인 매튜 업슨은 "하베르츠의 선제골이 오히려 경기를 바꿨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득점 이후 아스날은 자연스럽게 수비적으로 내려앉았다. 모든 팀이 그렇게 한다. 문제는 PSG가 공을 독점했고 75대25 수준의 점유율 차이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보기 힘든 수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스날은 시즌 초반과 후반의 경기 스타일이 달랐다.

업슨은 "8월부터 12월까지의 아스날은 지금과 다른 팀이었다. 더 많은 점유율을 가져갔고 부카요 사카, 마르틴 외데고르, 데클란 라이스를 중심으로 짧은 패스를 통해 경기를 지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승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아스날은 보다 안전하고 현실적인 축구를 선택했다. 그 선택은 맞았다. 결국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스날은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1골 차 승리를 무려 20차례 기록했다. 세트피스 활용 능력과 탄탄한 수비 조직력이 강점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실제로 다비드 라야,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데클란 라이스 등 수비와 중원 자원들이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반면 공격진은 다소 아쉬웠다.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 후보 명단에도 아스날 공격수는 단 한 명도 포함되지 못했다.

물론 공격력이 부족했던 것은 아니다. 아스날은 리그에서 71골을 기록해 맨체스터 시티(77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모든 대회를 합치면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만 76골을 기록했다.

문제는 시즌 막판이었다. 아스날은 시즌 마지막 14경기 가운데 단 두 경기에서만 2골 이상을 넣었다.

결국 아스날은 올여름 공격진 보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BBC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가 아스날의 관심 대상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21골을 기록한 빅토르 요케레스가 있음에도 공격력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다.

왼쪽 측면 보강 역시 주요 과제로 꼽힌다. 아르테타 감독은 "더 높은 단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결정들을 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업슨 역시 "아르테타의 발언은 결국 PSG처럼 더 공을 지배하는 팀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라며 "지금의 수비적인 안정감에 점유율과 창의성을 더할 수 있다면 아스날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아스날은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인터 밀란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유럽 정상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겨뒀다.

다만 PSG전에서 드러난 한계는 분명했다.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른 아스날이 이제 유럽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수비 안정감만이 아닌 공을 지배하는 축구까지 갖춰야 한다는 과제가 남았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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