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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전부 화면 봐!"
모리야스 하지메(58)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기 도중 외친 한마디가 결승골로 이어졌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새롭게 도입되는 '3분 작전타임'을 활용한 전술 변화가 승부를 갈랐다.
일본 '풋볼존'은 1일(한국시간) "모리야스 감독이 아이슬란드전에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음수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술 변화를 성공시켰다.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이 3분이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후반 42분 터진 오가와 고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결승골 뒤에는 모리야스 감독의 준비된 전술 변화가 있었다.
후반 24분. 경기 흐름이 잠시 멈췄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도입될 음수 시간 규정을 테스트하기 위한 약 3분간의 휴식이 주어졌다.
이때 모리야스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큰 소리로 "전부 화면 봐! 전부 화면 봐!"라고 외쳤다.
사이토 도시히데 코치는 곧바로 화이트보드를 꺼내 들었다.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에게 포메이션 변화와 전술 의도를 설명했고 선수들은 이를 집중해서 들었다.
음수 시간이 끝난 직후 일본은 곧바로 변화를 단행했다. 시오가이 겐토, 고토 게이스케, 와타나베 쓰요시를 동시에 투입했고 기존 3-4-2-1 포메이션을 더욱 공격적인 3-1-4-2 형태로 전환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후 "여러 변경 사항을 설명해야 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준비해뒀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전술 변화는 경기 막판 결승골로 연결됐다.
이번 경기에서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적용될 여러 신규 규정도 함께 시험됐다. 스로인 5초 제한, 교체 지시 후 10초 이내 퇴장, 치료를 받은 선수의 1분간 경기 복귀 제한 등이 적용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은 것은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다.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개최된다. 특히 멕시코와 미국 일부 지역의 높은 기온이 예상되면서 전·후반 각각 시작 후 20분이 지나면 약 3분간 음수 시간이 주어진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 시간이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과 소통하기에 3분은 생각보다 긴 시간이다. 다양한 수정 사항을 전달할 수 있다"라며 "이 시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에서도 철저히 준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경기 중 적극적인 전술 수정과 벤치의 빠른 대응을 통해 독일과 스페인을 꺾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풋볼존은 "모리야스 감독이 활용한 3분간의 전술 회의는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단순히 선수들의 체력뿐 아니라 그 3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또 하나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