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 10억·16강 20억"…정몽규, 사비로 월드컵 포상금 쏜다

스포츠

뉴스1,

2026년 6월 01일, 오후 01:55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뉴스1 김도우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물러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월드컵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 포상금 추가 지급을 결정했다. 추가 포상금 집행은 대한축구협회 예산이 아닌 별도 기부로 이뤄진다.

정몽규 회장은 1일 협회를 통해 "월드컵 대표팀이 토너먼트를 통과할 때마다 포상금을 추가 지급하겠다. 32강 진출 시 10억, 16강 진출 시 20억, 8강 진출 시 30억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이와 같은 결정은 대표팀이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대한민국 축구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사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뤄졌다.

정몽규 회장은 "이번 월드컵의 슬로건이 '한계를 넘어, 하나 된 Reds'이듯이 선수들이 한계를 넘어서는 투혼으로 다시 한번 축구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얼마 전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주장 손흥민 등 선수단 일부와의 영상 통화를 통해 이 사실을 대표팀에 먼저 전달했다.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은 감사를 전달하며,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대한축구협회가 2026 월드컵 대표팀의 포상금 지원 규모를 사상 최대 기준으로 확정했던 만큼 대표팀은 정몽규 회장의 추가 포상금 결정으로 더 큰 동기부여 속에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게 됐다.

협회가 지난달 공개한 북중미 월드컵의 대표팀 포상금 지급 기준에 따르면 선수들은 1인당 5000만 원의 기본 수당을 포함, 32강 진출 시 1억을 시작으로 토너먼트 통과 시마다 1억씩을 추가로 받는다. 또한 승리 수당은 조별리그 3000만 원, 32강 5000만 원 등 상위 라운드 진출 시마다 액수가 커지는 '성과 비례형' 단계별 누적 가산 방식으로 지급받을 예정이다.

한편 정몽규 회장은 지난달 29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월드컵 이후 축구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면서 "대표팀이 본선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취임, 지난해 4선에 성공했던 정 회장은 북중미 월드컵이 폐막하는 다음 달 19일 이후 사직서를 제출, 13년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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