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럽의 엘리트들 사이에 리버풀을 그대로 두고 떠난다".. '경질' 슬롯, 살라 언급 없이 팬들에게 공개 서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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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01일, 오후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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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갑작스러운 경질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조차 건네지 못했던 아르네 슬롯(48) 전 리버풀 감독이 품격 있는 공개 서한을 선보였다. 

슬롯 전 감독은 1일(한국시간) 리버풀 소식을 다루는 '리버풀 에코'를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리버풀은 지난 30일 슬롯 감독과 결별을 알린 바 있다.

현지 매체들은 슬롯 감독이 현지시간으로 토요일 오전 11시경 구단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고, 불과 90분 뒤인 12시 30분에 공식 발표가 나왔다고 전했다. 속전속결로 이뤄진 결정이었다.

슬롯 체제의 리버풀은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꾸준하지 못한 경기력 속에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이라는 최소한의 목표를 달성한 리버풀이다.

하지만 리버풀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4억 5000만 파운드(약 9124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했음에도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팬들도 단조롭고 지루한 전술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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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결별한 모하메드 살라(34)의 소셜 미디어(SNS) 슬롯 감독을 향한 저격글이 팀 동료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구단 수뇌부가 결단을 내리게 만들었다. 

슬롯 전 감독은 "변화는 축구의 일부이지만, 나는 이 클럽이 계속해서 팬들을 자랑스럽게 만들 것임을 알고 있다"면서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안필드 터널의 그 표지판 아래 처음 섰을 때, 나는 이 클럽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면서 "우리가 그것을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하며 떠난다"라고 밝혔다.

슬롯은 지난해 발생한 리버풀 우승 퍼레이드 차량 돌진 테러 사건(폴 도일이 군중을 향해 차를 몰아 130명이 부상당한 사건)과 지난해 7월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공격수 조타의 비극적 죽음을 돌아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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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은 "이 클럽이 직면했던 가장 힘든 순간들 중 하나에 리버풀 패밀리가 보여준 사랑과 자비, 지지는 놀라웠다"며 "이 클럽을 떠나면서, 여러분이 조타를 예우하고 그의 기억 속에 함께 연대했던 방식이 내 마음속에 영원히 머물 것이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면 내 도리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여러분은 처음부터 나를 환영해 주었고 내가 나아갈 길을 도와줬다"며 "그것은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물론,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슬롯이 구단과 공개적인 불화를 겪었던 살라 등 특정 선수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자부심을 갖고 리버풀 엠블럼을 가슴에 달고 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슬롯은 마지막으로 "나는 리버풀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인 유럽의 엘리트들 사이에 그대로 두고 떠난다"며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 책임감을 다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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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 메일'은 슬롯 감독의 경질이 팀 성과의 이면에 있는 데이터와 함께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또 선수단의 의견은 참고하지 않았지만 서포터들이 불안이 고려되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리버풀이 '슬롯 체제 아래서 팀이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봤다.

한편 리버풀은 슬롯의 빈자리를 빠르게 메우기 위해 본머스를 떠나는 안도니 이라올라(44) 감독과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공식 협상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슬롯 감독은 이미 세리에A AC 밀란의 차기 사령탑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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