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손찬익 기자] 앳된 얼굴과 달리 마운드에서는 담대하다. 위기 상황에서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다. 반전 매력이 돋보인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슈퍼 루키' 장찬희(투수)를 바라보면 한때 '돌부처'라 불렸던 427세이브 레전드 오승환이 떠오른다.
장찬희는 올 시즌 삼성 마운드의 기대 이상 수확이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3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와 선발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마운드 위 모습이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신인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침착하다. 위기에서도 자신의 공을 던지고, 결과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장찬희 079 2026.05.02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01/202606012253771312_6a1d90910ce7c.jpg)
장찬희는 "시즌 초반에 제가 이렇게 1군에 있을 줄은 몰랐다"며 "1군에서 생활하는 게 재미있고 너무 좋다"고 웃었다.
프로 무대 적응도 순조롭다. 그는 "프로는 거의 매일 경기가 있다 보니 항상 경기를 준비하고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그런 부분이 조금 힘들긴 하다"면서도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잘해주시고 선배님들도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긴 시즌을 버티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향 부산에서의 첫 등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장찬희는 지난달 2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⅔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다.
그는 "변명은 아니지만 오래 쉬고 나가서 컨디션이 좋을 줄 알았는데 공이 원하는 대로 가지 않았다"며 "구속에 신경을 쓰다 보니 제구도 흔들렸다"고 돌아봤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장찬희 141 2026.05.23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01/202606012253771312_6a1d9091a558c.jpg)
고향팀을 상대한 특별한 감정은 없었다고 했다. 장찬희는 "사직구장에서 던진다고 해서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며 "관중석에서 볼 때와 경기장 안에서 볼 때 시야가 달랐고 응원 소리가 정말 크긴 했다"고 말했다.
최근 가장 인상 깊었던 투수는 양창섭이었다. 지난달 24일 롯데를 상대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둔 양창섭의 투구를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고 했다.
장찬희는 "창섭이 형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정말 잘 챙겨주셨다. 평소에도 많이 친하고 형이 등판하면 늘 응원한다"며 "완봉승 경기 때는 정말 잘 던졌고 공부하듯이 봤다. 저도 창섭이 형처럼 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한 것도 소중한 자산이다. 그는 "언젠가는 선발 투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 줄은 몰랐다"며 "선발로 나갈 때가 조금 더 긴장되긴 하지만 불펜에서는 제 공을 던지는 데 더 편한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장찬희 077 2026.05.02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01/202606012253771312_6a1d90920f790.jpg)
박진만 감독 역시 장찬희의 성장세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처음에는 편한 상황에서 경험을 쌓게 하려고 했다"며 "그런데 배포가 정말 대단하다. 고교 시절 두 차례 우승을 이끈 경험 덕분인지 압박감을 느낄 만한 상황에서도 자기 공을 씩씩하게 던진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시즌 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잘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교 졸업 후 불과 몇 달. 장찬희는 이미 삼성 마운드의 미래가 아닌 현재가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성장 속도는 누구의 예상보다도 빠르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장찬희 082 2026.05.02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01/202606012253771312_6a1d909266c0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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