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 뉴스1 임세영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10일 앞두고 한국을 비롯한 체코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최종 명단 26명을 확정했다.
부상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최종 명단으로 월드컵을 맞이해야 하는 4팀의 사령탑과 주장, 팀을 이끌 에이스와 이번 대회를 통해 더욱 이름을 알릴 선수들을 비교했다.
홍명보 감독, 최연소 지도자…아기레 감독은 세 번째 월드컵 지도
만 57세인 홍명보 감독은 A조 지도자 중 최연소지만 월드컵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 홍 감독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 2002 한일 대회까지 선수로 4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다. 2006 독일 대회에는 코치로 월드컵을 경험했고, 2014 브라질 대회 때는 지휘봉을 잡고 나선 바 있다. 12년 전 1무 2패로 아쉬움을 남겼던 홍 감독은 2년 동안 준비하며 다른 결과를 다짐하고 있다.
딕 아드보카트 퀴라소 감독(78)에 이어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미로슬라프 쿠베크 체코 감독(75)은 이번 대회로 월드컵에 데뷔하게 됐다. 골키퍼 출신인 쿠베크 감독은 선수로도, 지도자로도 월드컵을 경험한 적이 없다. 하지만 쿠베크 감독은 지난해 12월 플레이오프를 앞둔 체코 지휘봉을 잡아 극적으로 팀에 월드컵 티켓을 안기며 첫 월드컵을 맞이하게 됐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과 휴고 브로스 남아공 감독은 나란히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 선수로 나섰고, 이번에 지도자로 월드컵을 경험한다. 그러나 아기레 감독은 2002년, 2010년(이상 16강 진출) 이후 세 번째 월드컵 지도인 반면, 브로스 감독은 월드컵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는다. 브로스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지도자 생활을 마치겠다고 선언, 선수단에 강한 동기부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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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유일한 공격수 주장…경험도 가장 풍부
손흥민은 이번 대회 A조 주장 가운데 유일한 공격수 출신이며 국제 대회 경험도 가장 풍부하다. 손흥민은 A매치 142경기를 소화, 한국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54골로 A매치 득점 부문 2위다. 또한 앞서 세 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작성하는 등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도 익숙하다.
손흥민을 제외한 3명은 모두 후방 자원이다. 멕시코의 캡틴 에드손 알바레스(페네르바체)는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알바레스는 팀 리더 역할을 하면서 멀티 능력을 자랑, 팀 전술의 핵심 역할을 한다.
체코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튼)는 수비의 중심이자 공격의 시발점이다. 왼발을 사용하는 크레이치는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정확한 패스로 후방에서 무게를 잡아준다. 남아공 주전 골키퍼인 론웬 윌리엄스(마멜로디)는 2021년 브로스 감독이 부임하면서 주장 완장을 찼다. 그는 184cm로 키가 크지 않지만 2024년 카보베르데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8강전 승부차기에서 4개의 슈팅을 막을 정도로 반사 신경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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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발' 이강인, '포스트 플레이' 히메네스·시크…포스터는 위협적인 역습
월드컵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에이스의 한 방이 절실하다. 한국은 이번에 두 번째 월드컵을 맞이하는 이강인(PSG)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강인은 빼어난 개인 기량으로 공을 소유하고, 동료에게 정확하게 연결되는 크로스와 날카로운 슈팅 등으로 한국 공격을 이끌고 있다.
멕시코와 체코가 자랑하는 최전방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풀럼)와 패트릭 시크(레버쿠젠)는 큰 키와 힘을 바탕으로 전방에서 포스트 플레이를 펼친다. 둘은 제공권뿐만 아니라 발밑 기술도 좋아 상대 팀에 부담스럽다.
남아공의 라일 포스터(번리)는 히메네스, 시크처럼 골 결정력이 좋지 않지만 전방에서 공을 지키고 연계하는 능력이 좋다. 남아공 역습의 출발점 역할을 하는 포스터의 견제에 승패가 갈릴 수 있다.
축구 대표팀의 이강인(왼쪽)과 오현규. © 뉴스1 김진환 기자
'4년 전 예비 선수' 오현규, 깜작 활약 기대…흘로제크·바르가스 주목
4년 전 카타르 대회에 예비 선수로 대표팀과 함께했던 오현규(베식타스)가 이제는 당당히 출전을 노린다. 카타르 대회 후 유럽에 진출한 오현규는 피지컬을 키우고, 경험을 쌓으면서 이제 대표팀이 기대하는 공격수가 됐다. 박지성 JTBC 해설위원 역시 "이번 대회에 가장 주목할 선수는 오현규"라고 지목할 정도로 성장, 한국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체코의 아담 흘로제크(호펜하임)는 최전방 공격수와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하다. 188cm로 신장이 큰데, 양발을 사용하는 등 발기술도 좋다. 어린 시절부터 체코의 주목을 받아 이미 A매치 42경기를 소화했지만 지난 시즌 큰 부상으로 주춤했고, 이번 대회를 통해 재도약을 노린다.
스페인 라리가 명문 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오베드 바르가스는 경합 상황에서 적극적이고, 저돌적인 돌파를 자랑한다. 아직 A매치 경험이 6경기로 많지 않다. 하지만 올해에만 4경기를 뛰며 아기레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남아공 오스윈 아폴리스(올랜드 파이리츠)는 아프리카 예선에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2골 4도움)를 작성하는 등 역습의 선봉을 맡는다.
dyk060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