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맞고 죽어라" 충격적인 가족 살해 위협, 다저스 선수들도 피할 수 없는 고통이라니…한국만의 문제 아니었다

스포츠

OSEN,

2026년 6월 02일, 오전 07:20

[사진] LA 다저스 태너 스캇 부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LA 다저스 마무리투수 태너 스캇(31)의 아내가 악성 메시지에 고통을 호소했다. 올해 부활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스캇이지만 한 번의 블론세이브로 입에 담지 못할 충격적인 메시지가 쏟아졌다. 

스캇의 아내 매디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부부의 갓난아기를 포함해 가족을 향한 살해 협박으로 가득한 메시지함과 댓글란 내용을 공개했다. 

발단은 지난달 3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이다. 다저스가 3-1로 앞선 8회 구원 등판한 스캇은 에드문도 소사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으며 1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스캇의 올 시즌 첫 블론세이브. 

다저스가 3-4로 역전패하면서 일부 악랄한 사람들이 스캇의 아내 SNS를 찾아가 “네 가족들이 총 맞길 바란다” 등 악성 메시지들을 쏟아냈다. 심지어 스캇 부부의 첫 아이를 향해서도 끔찍한 메시지를 보내며 위협했다. 

매디는 “언제부터 야구가 게임이 아니게 된 걸까? 난 목소리를 자주 내지 않는다.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이게 어떤 건지 절대 모를 것이다”고 고통을 호소하며 “불행한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사진] LA 다저스 태너 스캇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얼굴 없는 계정의 무자비한 악성 메시지는 전 세계 모든 프로 스포츠 선수들에게 보이지 않는 고통이 되고 있다. 스포츠 도박이 확산되면서 선수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에게 화풀이하는 악랄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잘하는 다저스 선수들도 이런 고통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스캇은 올 시즌 26경기(24⅔이닝) 1승2패5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2.19 탈삼진 28개를 기록하며 지난해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새로운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가 팔꿈치 수술로 이탈한 뒤 다저스 뒷문을 책임지고 있지만 시즌 첫 블론세이브에 가족들까지 봉변을 당했다. 

스타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다저스 간판 유격수 무키 베츠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 중인 베츠는 지난달 28일 ‘디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세상에 증오가 너무 많다. 믿기지 않을 정도”라며 일부 악성 메시지 때문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사진] LA 다저스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휴대폰에 SNS 계정을 삭제했다고 밝힌 베츠는 “어떻게 그렇게 부정적인 말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요즘 세상이 그렇고, 가끔은 정말 끔찍하다. 내가 팀을 망치려고 하는 게 아니지 않은가”라고 호소했다. 

한국에서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메이저리그 출신인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은 지난 4월 가족을 겨냥한 악성 댓글자와 허위사실 유포자 47명을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유명 스타로서 감내해야 할 수준을 넘어섰고, 참다 못해 결국 법적 대응에 나섰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아내 실레니아 칼리키오도 지난달 SNS에 쏟아진 인종 차별과 성희롱, 가족을 향한 모욕와 반려견 살해 협박에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잔인하고 무례한 메시지에 정말 지쳤다. 이들은 증오만 가득한 말만 쏟아낸다. 너무 힘들고,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

[OSEN=이대선 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 2026.03.14 /sunday@osen.co.kr/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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