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조위제가 1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위제는 지난 30일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부상당한 조유민의 빈자리를 대체한다. 2026.6.2 © 뉴스1 임세영 기자
조유민의 갑작스러운 부상 이탈로 월드컵 출전 기회를 잡은 조위제(24)가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믿기지 않는 월드컵 본선행의 꿈을 이뤘지만 선배의 큰 부상에 마음이 무거워 마냥 기쁨을 표출하긴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겠다는 다부진 목소리도 전했다.
조위제는 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근교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하는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본선에 합류한 심경과 각오를 밝혔다.
차세대 수비수라 평가받는 조위제는 26명의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하지만 강상윤(전북), 윤기욱(서울)과 함께 '훈련 파트너'로 대표팀과 함께 미국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 30일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쓰러진 조유민이 발바닥 족저근막 기시부 부분 파열로 전치 8주 진단을 받으며 조위제가 대체 발탁됐다.
이날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조위제는 "먼저 유민이 형의 빠른 쾌유를 빈다. 월드컵 본선 진출 과정까지 유민이 형의 역할이 컸는데 부상을 당해 너무 아쉽다. 마냥 기분이 좋다고 말하기에는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서 (대체발탁 소식을 들은)가족과 지인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줬는데 마냥 축하를 받아야하는 것인지,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운동선수로서 잘 알고 있다. 내가 유민이 형 몫까지 최선을 다해 잘 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조위제가 1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위제는 지난 30일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부상당한 조유민의 빈자리를 대체한다. 2026.6.2 © 뉴스1 임세영 기자
미안한 감정은 어쩔 수 없으나 이제 당당한 월드컵 멤버가 됐으니 '훈련 파트너'와는 다른 각오로 대회 준비에 임해야한다.
조위제 역시 "훈련 파트너로 여기에 온 것도 좋았는데 지금 상황이 꿈같다. 내 장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해외에서 뛰는 공격수들과 맞서도 견줄 스피드를 가지고 있고 공중볼 다툼도 자신 있다"고 어필한 뒤 "월드컵이라는 자리가 경험하러 오는 곳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증명하고도 싶다"고 당찬 각오를 피력했다.
조위제는 최종명단 가능성이 꽤 높았던 선수다. 기존 멤버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의 부상으로 수비수 쪽에서 '깜짝 발탁' 선수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는데 그 후보 중 하나가 조위제였다. 하지만 홍 감독의 선택은 이기혁이었고, 이기혁은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로 호평을 받았다. 분명 자극이 될 배경이다.
조위제는 "같은 K리그 수비수로서 기혁이 형의 플레이를 보면서 '저렇게 돼야겠다' 생각했다. 정말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면서 "형한테 많이 배우고 또 좋은 장점을 잘 흡수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그는 "유민이형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방법은, 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정식 멤버가 된 만큼 더 준비하고 연구하겠다. 수비진을 이끌어가는 (김)민재 형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lastuncl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