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WC 앞두고 가장 잔인했던' 이근호, 누구보다 조유민 마음 아는 이유... "회복해 좋은 모습 보여주길"

스포츠

OSEN,

2026년 6월 02일, 오전 08:01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결국 조유민이 월드컵 꿈을 접게 됐다.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불과 열흘 남겨둔 시점에서 찾아온 충격적인 부상 악재다. 대표팀은 급하게 조위제(전북 현대)를 대체 발탁했지만 홍명보호 전체에는 비상이 걸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일 “조유민은 검진 결과 우측 발바닥 족저근막 기시부 부분 파열로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며 “이번 월드컵 출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조유민은 항공편이 준비되는 대로 소집 해제돼 국내에서 치료와 재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예비 명단에 포함됐던 훈련 파트너 조위제를 대체 발탁했다.

조유민은 지난달 31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 브리검영대학교(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스리백 중앙 스토퍼 역할을 조유민에게 맡겼고 전반까지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초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인터셉트를 시도한 뒤 갑자기 다리를 절뚝였고 결국 스스로 교체 사인을 보냈다. 상대와 강한 충돌이 있었던 장면도 아니었다. 발을 디디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상이었다는 점에서 더 안타까움을 남겼다.

조유민은 대표팀 의무 트레이너 등에 업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현지시간으로 늦은 밤 경기가 끝난 탓에 다음날 정밀 검진을 진행했고 결국 월드컵 출전 불가 판정을 받았다.

쿠팡플레이 중계 해설을 맡았던 이근호 해설위원 역시 경기 당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근호 위원은 “혹시라도 부상으로 월드컵에 못 나가게 된다면 선수에게는 정말 치명적이다. 잘 회복해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근호 역시 비슷한 아픔을 경험한 인물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그는 최종예선에서 맹활약하며 대표팀 본선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이후 진행된 최종 엔트리 발표에서 탈락하며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당시 곽태휘 역시 부상으로 낙마했다. 그래서 이근호는 조유민 상황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조유민의 이탈로 홍명보호에는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는 배준호도 상대 거친 태클에 쓰러져 교체되는 장면이 있었다. 다행히 배준호는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월드컵 직전 대표팀 분위기는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조유민의 빈자리는 조위제가 채우게 됐다. 훈련 파트너로 미국 캠프에 동행했던 조위제는 극적으로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하지만 추가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대표팀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홍명보호는 오는 4일 같은 장소에서 엘살바도르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멕시코로 향한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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