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잘 뽑으셨어요” 이승엽 제자들 깨어난다…최강야구→눈물의 프로행→입대, 2군 이어 1군도 폭격 예감

스포츠

OSEN,

2026년 6월 02일, 오전 10:42

윤준호(좌)와 류현인 /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4년 전 ‘국민타자’ 이승엽 전 감독의 지도를 받은 대학야구 듀오가 프로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지금 이 자리에 서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기에 두 선수의 1군 활약이 더 큰 주목을 받는 듯하다.

때는 바야흐로 2022년 9월 1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2023 KBO 신인드래프트. 김서현(한화 이글스), 윤영철(KIA 타이거즈), 김유성(두산 베어스) 못지않게 관심을 끈 드래프트 참가자가 있었으니 바로 윤준호와 류현인이었다. 

김서현, 윤영철이 고교 무대를 평정하며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다면 윤준호, 류현인은 당시 이승엽 감독이 이끈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의 최강 몬스터즈에서 각각 포수와 내야수로 활약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이들은 박용택, 정근우, 유희관, 정성훈, 심수창 등 야구계 대선배들의 조언 속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최강야구 선배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은 두 선수는 모두 프로 진출의 꿈을 이뤘다. 윤준호가 두산 5라운드 49순위 지명을 받은 뒤 류현인이 KT 위즈 7라운드 70순위로 프로 타이틀을 새겼다. 

최강야구에서 이들과 함께 뛴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드래프트 당시 “두 선수의 이름이 불리는데 눈이 뜨거워졌다. 눈물도 흘렸다”라고 감격했다. 박 위원은 KT가 류현인을 지명한 순간 나도현 KT 단장에게 “잘 뽑으셨어요”라고 엄지까지 치켜세웠다고.

윤준호, 류현인 모두 시작은 미약했다. 윤준호는 데뷔 시즌을 2군에서만 보낸 뒤 2024시즌 1군 3경기 출전이 전부였고, 류현인은 윤준호와 달리 데뷔 첫해부터 1군 기회를 받았지만, 17경기 타율 1할3푼 3타점을 남기는 데 그쳤다. 두 선수는 2024년 6월 10일 함께 상무로 향해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OSEN=이대선 기자] 퓨처스올스타 상무 윤준호 2025.07.11 /sunday@osen.co.kr

[OSEN=박준형 기자] 상무 류현인 2025.10.01 / soul1014@osen.co.kr

이들은 군 입대 또한 나란히 전환점으로 만들었다. 류현인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98경기 타율 4할1푼2리 152안타 9홈런 80타점 103득점 장타율 .572 출루율 .503 맹타를 휘두르며 4할 타율을 기록한 전우 한동희(롯데 자이언츠)를 제치고 퓨처스리그 타격왕을 거머쥐었다. 출루율 1위, 득점-안타 2위, 타점-장타율 4위 등 다른 타격 지표도 최상위권이었다. 

윤준호 또한 2025시즌 9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1리 114안타 11홈런 87타점 65득점 장타율 .563 출루율 .439로 퓨처스리그 무대를 평정했다. 안타 3위, 타격-득점-장타율 5위, 출루율 7위, 홈런 공동 7위 등 각종 타격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OSEN=지형준 기자] 두산 윤준호. 2026.04.30 /jpnews@osen.co.kr

작년 12월 9일 전역을 명받은 두 선수는 2026시즌 1군 무대에서 지난해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윤준호는 김기연을 제치고 양의지 후계자로 낙점되며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35경기 타율 2할5푼 2홈런 7타점 7득점 OPS .713을 기록했다. 4월 예열을 거쳐 5월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내며 월간 타율 3할2푼3리로 활약했다. 5월 27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명품 투수리드를 뽐내며 선발 웨스 벤자민과 7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98구 역투를 합작하기도 했다. 

류현인은 2026시즌 KT 내야 한 축을 맡았지만, 불의의 부상에 날개가 꺾였다. 15경기 타율 2할8푼2리 4타점으로 활약하다가 4월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주루 도중 손가락이 골절되며 인고의 재활 시간을 가졌다. 

5월 26일 1군으로 돌아온 류현인은 28일 잠실 두산전부터 선발로 나서 안타와 볼넷으로 몸을 푼 뒤 지난 주말 고척 키움 히어로즈 3연전 스윕을 이끈 주역으로 거듭났다. 3경기 11타수 6안타 타율 5할4푼5리 맹타를 휘두르며 퓨처스 4할타자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OSEN=조은정 기자] KT 류현인. 2026.04.10 /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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