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호(37). (KPGA 제공)
양지호(37)가 한국오픈에 이어 KPGA 선수권까지 동시 석권하는 대업에 도전한다.
양지호는 4일부터 나흘간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 코스(파71)에서 열리는 제69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 원)에 출격한다.
이 대회는 남녀 통틀어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대회로, 1958년 한국 최초의 프로 골프 대회로 첫선을 보인 뒤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진행돼 왔다.
양지호는 지난달 열린 한국오픈에서 '이변'을 연출했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뒤 우승컵을 거머쥔 첫 사례로 이름을 새겼다.
이번엔 55년 만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한국오픈과 KPGA 선수권을 한해에 모두 우승하는 것이다. 만일 이 기록을 달성한다면 1971년 한장상 현 KPGA 고문 이후 무려 55년 만의 기록이 세워진다.
양지호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지만, 큰 욕심을 내면서 경기하지는 않겠다"면서 "3라운드까지 상위권에 머문다면 최종일 기회가 분명 찾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KPGA 선수권대회는 제일 역사가 길고 전통 있는 대회라 특히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개인적으로 에이원CC도 좋아하는 코스라 기대도 크다"면서 "지킬 땐 지키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 풀어나가면 좋은 스코어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미 한국오픈을 우승한 양지호가 KPGA 선수권까지 제패하면 상금왕 레이스 독주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그는 이미 한국오픈 우승 상금으로 5억 원을 챙겼고, KPGA 선수권의 우승 상금은 3억 2000만 원이다.
하반기 대회까지 포함해도 제네시스 챔피언십(우승 상금 68만 달러·10억 3200만 원) 우승자만 양지호를 넘어설 수 있다. 양지호가 나머지 대회에서 '톱10'을 몇 차례 더 기록한다면 가볍게 넘어설 수 있다.
더구나 이번 대회엔 대상 1위, 상금 5위의 경쟁자 문도엽이 리브(LIV) 골프 스페인 대회에 출전해 상금을 추가할 수 없다.
옥태훈(28). (KPGA 제공)
양지호의 최대 경쟁자로는 옥태훈(28)이 첫손에 꼽힌다. 지난해 KPGA 선수권 우승자인 옥태훈은 올해 2연패를 노린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를 시작으로 3승을 기록하며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한 바 있다.
옥태훈이 2연패에 성공하면 지난 1987~1988년의 최윤수 이후 무려 38년 만에 KPGA 선수권 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옥태훈은 "꾸준한 경기력으로 상위권 경쟁을 하다 보면 우승 기회는 자연스럽게 찾아올 것”이라며 “결과에 대한 부담보다는 내가 준비한 플레이에 더 집중하고 싶다. 초심으로 돌아가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통산 상금 6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둔 박상현(43)도 주목할 만하다.
박상현은 현재까지 통산 239개 대회에 출전해 59억 1179만 6335원의 상금을 벌었다. 60억 원까지 남은 상금은 8820만 원으로, 이번 대회에서 단독 3위 이상 기록하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