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불운 다 가져갈게”…조유민 오열, 대표팀 로비 눈물바다 만든 마지막 인사

스포츠

OSEN,

2026년 6월 02일, 오후 06:01

[OSEN=우충원 기자] 끝내 참지 못했다. 누구보다 간절하게 준비했던 월드컵이었다. 하지만 조유민은 꿈의 무대를 눈앞에 두고 대표팀 동료들과 눈물의 작별 인사를 나눴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대표팀 공식 콘텐츠 인사이드캠을 통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를 떠나는 조유민(샤르자)의 모습을 공개했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던 조유민은 부상으로 낙마하며 결국 대표팀과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다.

조유민은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호 핵심 수비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미국 사전캠프에서도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며 본선을 준비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순간 악재가 찾아왔다.

조유민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 도중 쓰러졌다. 상대 공격수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 부위에 이상을 느꼈다. 큰 충돌은 없었다. 깔끔하게 공을 차단한 직후 갑작스럽게 통증을 호소했고 곧바로 벤치에 교체 신호를 보냈다.

결국 그는 스태프 등에 업힌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조유민 대신 박진섭이 투입됐다. 경기 직후 진행된 정밀 검진 결과는 더 충격적이었다. 오른발바닥 발꿈치 족저근막 부분 파열. 전치 8주 진단이 내려졌고 결국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대표팀 분위기도 무겁게 가라앉았다. 공개된 인사이드캠 영상 속 조유민은 목발을 짚은 채 숙소 로비에서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차례로 인사를 건넸고 동료들과는 포옹하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애써 웃어보이던 조유민은 결국 눈물을 흘렸다. 함께 월드컵을 준비했던 선수들도 조유민을 끌어안으며 위로했다. 대표팀 선수단은 호텔 밖까지 나와 조유민이 차량에 오르는 순간까지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조유민은 마지막까지 대표팀을 걱정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을 정말 후회 없이 준비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래도 후회가 남고 아쉽다”면서 “팀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고 먼저 떠나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 오는 안 좋은 불행들은 제가 다 가지고 한국으로 가고 준비했던 간절함만 두고 갈 테니 더 이상 아무도 부상 없이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이루고 오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언제든지 제가 도울 부분이 있으면 연락해 주시고 끝까지 항상 함께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겠다”며 대표팀을 향한 응원을 남겼다.

홍명보호는 조유민의 대체 선수로 조위제(전북)를 발탁했다. 대표팀은 오는 4일 엘살바도르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결전지 멕시코로 이동해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에 돌입한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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