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스페인에서는 “황금 기회”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영국의 시선은 더 차가웠다. 한국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A조 통과를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전술 준비와 핵심 선수 컨디션에 불안이 남아 있다고 봤다.
영국 '가디언'은 1일(한국시간) ‘월드컵 2026 팀 가이드’를 통해 홍명보호를 분석했다.
한국은 A조에서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차례로 만난다. 일정은 12일 체코전, 18일 멕시코전, 24일 남아공전으로 소개됐다.
매체는 한국이 예선 16경기에서 패하지 않았고, 2차 조별리그에서 요르단에 6점 앞선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기록만 보면 본선 기대가 생길 만하다.
문제는 준비 과정이다. 가디언은 홍명보 감독이 예선 기간 포백을 고수하다가 본선행을 확정한 뒤 마지막 경기 후반에야 스리백을 가동했다고 짚었다.
만약 본선에서 3-4-3을 쓰려 한다면 준비 시간과 조직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윙백 자원의 수준과 선택지도 문제로 언급됐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옌스 카스트로프가 중앙과 측면을 모두 볼 수 있는 와일드카드로 소개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핵심 선수들의 몸 상태도 변수로 제시됐다. 가디언은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이재성, 황인범을 대표팀의 중심축으로 꼽으면서 이들이 부상, 들쑥날쑥한 클럽 폼, 벤치 출전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고 봤다. 특히 중원은 후보군의 연쇄 부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황인범 역시 반복된 몸 상태 문제 이후 리듬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손흥민에 대한 평가는 애정과 우려가 함께 있었다. 가디언은 손흥민을 한국 스포츠 역사상 가장 보편적으로 사랑받는 인물 중 하나로 소개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유럽 대항전 우승팀 주장이라는 성취도 언급했다. 그러나 동시에 LAFC에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북중미 무대에서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가 한국 팬들의 관심사라고 봤다.
오현규는 ‘지켜볼 선수’로 꼽혔다. 가디언은 2022년이 조규성의 해였다면 2026년은 오현규의 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과거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무산된 배경과 베식타스 이적 이후의 흐름을 언급하면서, 그가 손흥민의 선발 스트라이커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이 A조에서 해볼 만한 대진을 받은 것은 맞다. 그러나 가디언의 시선처럼 본선은 이름값만으로 통과할 수 없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공격 조합, 김민재의 수비 안정감, 황인범이 포함된 중원 운영, 포백과 스리백 선택이 모두 체코전 전까지 정리돼야 한다.
홍명보호의 첫 답안지는 과달라하라에서 제출된다. 상대는 체코다. 그 경기에서 전술과 컨디션 문제를 얼마나 지웠는지가 한국의 조별리그 전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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