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패 위기를 건재낸 끝내기급 동점포...나성범 "팀이 힘들 때 홈런이 더 값지네요" [오!쎈 광주]

스포츠

OSEN,

2026년 6월 02일, 오후 11:59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오늘같이 보탬이 되고 싶다".

KIA타이거즈 베테랑 나성범(38)이 연패 위기에서 극적인 동점홈런을 날려 재역전극을 이끌었다.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출전해 8회 귀중한 동점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이날 기록은 4타수1안타1타점1득점. 단연 5-4 승리의 주역으로 자리했다. 

4번 우익수로 출전했으나 세 번째 타석까지 침묵했다. 1회말 2사1루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 2사2루에서는 강력한 2루타성 타구를 1루수쪽에 날렸다. 그러나 상대 1루수 나승엽의 호수비에 막혀 아웃됐다. 6회도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1루수 땅볼에 그쳤다. 

3번타자 김도영마저 4타수 무안타 침묵에 빠진데다 나성범까지 터지지 않자 1-0 아슬아슬한 리드는 계속됐다. 7회말 상대투수의 폭투와 박재현의 적시타로 두 점을 보태 3-0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8회초 투수 정해영과 2루수 김선빈의 실책 2개가 빌미로 작용해 4점을 내주고 3-4 역전을 허용했다. 

KIA는 지난 주말 잠실 LG전에서 3연패를 당했다. 6연승을 달리던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새로운 주 첫 경기부터 역전패 위기에 몰렸다. 4연패로 이어진다면 걷잡을 수 없이 하락세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위기의 순간 나성범의 한 방이 터졌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투수 정철원의 4구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렸다. 

평범한 뜬공 같았지만 아니었다. 타구는 힘이 실린듯 점점 높게 날아가더니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4-4 동점을 만드는 천금같은 홈런이었다. KIA는 나성범의 홈런으로 기사회생했다. 9회말 김규성 볼넷, 보내기번트, 상대포수 패스트볼로 잡은 1사3루 기회에서 한준수가 가볍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5-4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끝내기 승리였다. 

나성범은 "어떻게든 출루하겠다는 마음이었다. 솔직히 넘어가지 않을 줄 알았다. 제대로 실린 느낌이 아니었다. 좋은 타구가 나와 기분좋고 짜릿했다. 고척에서 좋은 경기하고 분위기 타서 잠실에 갔는데 선수들의 타격이 안풀렸고 기가 많이 눌렸다. 우리 야구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 한 주 스타트를 잘했다"며 웃었다. 

타율 2할6푼1리 9홈런 28타점의 성적이다. 만족할 수 없지만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는 빼놓치 않아다. "그동안 내 자신에게 화도 났다.  언제 (이렇게 값진) 홈런을 쳤는지 기억이 안난다. 선제 홈런도 중요하지만 오늘같이 팀이 힘들 때 홈런이 더 값지다. 매번 홈런을 노리지는 않는다. 치다보면 나온다. 매 타석 팀에게 보탬이 되는 안타든 홈런이든 포볼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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