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한국의 월드컵 첫 상대 체코가 높이로 다가온다.
글로벌 '로이터 통신'은 1일(한국시간) 체코가 A조 통과를 위해 “예쁘게 이기는 축구”보다 실리적인 축구를 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체코는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돌아온다. 74세 미로슬라프 쿠벡 감독은 페로 제도전 충격패 이후 지휘봉을 잡았고,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팀을 북중미 월드컵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유럽팀 답게 수비와 피지컬을 앞세운다다. 로이터 통신은 체코가 깊게 내려선 수비, 빠른 역습, 세트피스, 제공권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봤다.
전 체코 대표 선수이자 축구 전문가인 스타니슬라프 레비도 매체를 통해 매력적인 경기력보다 규율, 전투적인 플레이, 역습과 세트피스에 초점을 둔 축구를 예상했다.
보기 좋은 방식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는 충분히 까다로운 축구다. 특히 한국 입장에서는 첫 경기부터 공중볼과 세컨드볼 싸움을 피하기 어렵다.
최종 명단도 이 흐름과 맞닿아 있다. 체코 '스포르트’는 쿠벡 감독이 월드컵 최종 26인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코소보와 평가전 이후 파벨 부차, 크리스토프 카봉고, 토마시 라드라가 제외됐다.
최종 명단에서 체코는 토마시 수첵, 파트리크 쉬크, 아담 흘로제크, 블라디미르 다리다,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블라디미르 쿠팔 등을 앞세운다. 자국 리그 챔피언 슬라비아 프라하 소속 선수도 다수 포함됐다.
한국이 가장 먼저 경계해야 할 이름은 쉬크와 수첵이다. 쉬크는 레버쿠젠 소속 장신 공격수로 유로 2020 공동 득점왕에 오른 경험이 있다.
수첵은 웨스트햄에서 뛰며 공중볼과 박스 침투 능력을 보여온 미드필더다. 크레이치 역시 수비수지만 세트피스에서 위협을 줄 수 있는 자원이다.
체코가 경기 주도권을 내주더라도 세트피스 한 번으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이유다. 한국은 첫 경기부터 높이 싸움, 박스 안 마크, 낙구 지점 대응을 동시에 신경 써야 한다.
수비진에는 변수가 생겼다. 조유민이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오른 발바닥 족저근막 부분 파열 부상을 당해 월드컵에서 빠졌다. 조위제가 대체 발탁됐지만, 본선 첫 경기까지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체코전은 기존 센터백 조합의 호흡과 새 자원의 적응을 동시에 확인해야 하는 경기다.
공격에서는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의 속도가 중요하다. 체코가 수비 라인을 내리고 세컨드볼 싸움으로 경기를 끌고 가면 한국은 답답한 흐름을 맞을 수 있다. 반대로 이강인의 전진 패스와 손흥민의 뒷공간 침투가 초반부터 살아나면 체코 수비도 계속 버티기 어렵다.
체코가 세트피스와 높이를 무기로 삼는다면 한국은 전환 속도와 박스 근처 세밀함으로 맞서야 한다. 첫 경기에서 선제 실점은 피해야 한다. 체코가 원하는 흐름으로 들어가면 경기 템포는 더 느려지고, 한국이 풀어야 할 공간도 줄어든다.
한국과 체코의 A조 1차전은 11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다. 체코는 이미 자신들이 어떤 축구를 할지 드러냈다. 홍명보호는 첫 경기 전까지 공중볼, 세트피스, 세컨드볼 대응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