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재성이 2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6.3 © 뉴스1 임세영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팔방미인' 이재성이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에서의 마지막 일정이자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직전에 치르는 최종 평가전을 앞두고 큰 목표를 밝혔다. 이재성은 "선수도 국민들도, 다 같이 이 순간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학교(BYU) 사우스필드에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갖는다.
지난달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5-0 대승을 거둔 대표팀은 2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려 결전지로 떠난다는 각오다. 홍명보호는 엘살바도르전을 끝으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를 마무리하고 현지시간 5일 오전 전세기를 통해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이재성은 경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근교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하는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엘살바도르전, 나아가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각오를 드러냈다.
먼저 솔트레이크에서 진행한 사전캠프를 돌아본 이재성은 "이렇게 본선에 대비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주어져 감사하다. 선수들 모두 하루하루 잘 지내고 있다. 많은 스태프들이 준비를 철저히 해준 덕분에 선수들이 편안하게 적응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순조롭게 진행된 캠프였지만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 중 조유민이 부상을 입어 중도하차하게 된 것은 아쉬움이 짙다. 특히 조유민 개인적으로는 꿈이 무너진 악재였는데, 그래도 끝까지 팀을 위했다.
조유민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팀에 오는 안 좋은 불행은 내가 다 가지고 한국으로 가져가고 준비했던 간절함만 두고 갈 테니, 더는 아무도 부상 없이 좋은 성적을 거두길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한국으로 돌아갔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재성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사인을 교환하고 있다. 2026.5.31 © 뉴스1 임세영 기자
이재성은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민이가 씩씩하게 좋은 메시지를 남겨줘서 너무 고맙고 한편으로는 미안하다"고 말한 뒤 "월드컵까지 오는 과정 속에 같이 했던 모든 선수들의 수고를 잊지 않고 기억하면서 그들의 몫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유일한 위로 방법"이라고 밝혔다.
1992년생으로 손흥민과 동갑내기인 이재성은 대표팀의 맏형이자 리더 역할을 맡고 있는 중요한 선수다. 개인적으로는 3번째 월드컵 무대이자 사실상 마지막 대회를 앞두고 있어 각오가 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선수로서 참가하는 마지막 월드컵이기 때문에 하루하루 너무나 감사하게 소중하게 보내고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나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니다. 고참이든 어린 선수들이든, 모든 선수들이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월드컵의 무게를 잘 아는 이재성이기에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조언도 전했다. 그는 "월드컵이 얼마나 큰 무대인지 알기에 아마 개막이 가까워지면 떨리고 긴장도 될 것 같다. 하지만 앞서 두 번의 월드컵을 통해 그런 것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는 됐다"면서 "후배들도 준비해야한다. 분명 떨릴 것이고 중압감과 압박감이 다를 텐데 그런 것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거듭 "내게는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선을 그은 이재성은 "선수로서 치르는 마지막 월드컵이기에 하루라도 더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순간을 온전히 누렸으면 좋겠다. 즐긴다는 표현보다는 온전히 누렸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나아가 그는 "월드컵은, 본선에 참가할 수 있는 국가만 누릴 수 있는 엄청난 특권이다. 선수들도 국민들도 이 귀한 시간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내일 월드컵 가기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는데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보여 드릴테니 많은 성원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astuncl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