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의 여름이 다시 흔들린다. 한때 나폴리 우승의 상징이었던 센터백이 이제는 바이에른의 매각 가능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독일 ‘키커’는 3일(한국시간) "바이에른은 올여름 제안이 들어올 경우 김민재를 내보낼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반드시 팔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절대 매각 불가 자원으로 묶어두는 분위기도 아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과 계약이 남아 있지만, 다요 우파메카노와 조나단 타에 이어 센터백 경쟁에서 확실한 1순위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가장 자주 거론되는 팀은 페네르바체다. 김민재에게 페네르바체는 낯선 팀이 아니다. 그는 2021-2022시즌 페네르바체에서 뛰며 유럽 무대 경쟁력을 입증했고, 이후 나폴리로 이적해 세리에A 우승을 경험했다. 나폴리에서의 활약은 바이에른 이적까지 이어졌다. 튀르키예 복귀설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페네르바체 입장에서는 이미 리그 적응을 마친 검증된 수비수를 다시 데려오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조건은 간단하지 않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김민재 이적료로 약 2500만 유로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네르바체가 이 금액을 맞추더라도 김민재의 연봉 문제가 남는다. 현재 바이에른에서 받는 대우를 튀르키예 구단이 그대로 맞추기는 쉽지 않다. 김민재가 실제로 이동하려면 연봉 삭감까지 받아들여야 한다는 관측이 따라붙는다.
선수 쪽 기류도 단순하지 않다. 바이에른 관련 소식을 다루는 현지 매체들은 김민재가 당장 이적만 바라보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벤치 역할에 만족한다기보다, 월드컵 이후 로테이션과 부상 변수를 감안하면 여전히 출전 기회가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바이에른도 깊은 선수층을 유지하려면 김민재 같은 센터백을 쉽게 포기하기 어렵다.
문제는 숫자다.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가 세 번째 센터백으로 밀린다면 구단은 계산기를 두드릴 수밖에 없다. 바이에른은 올여름 수비진과 중원을 동시에 손봐야 한다. 김민재를 내보내 이적료와 연봉 부담을 줄인다면 다른 포지션 보강에 쓸 여지도 생긴다. 반대로 김민재를 팔면 월드컵 이후 긴 시즌을 버틸 센터백 깊이가 줄어든다.
김민재 개인에게도 중요한 시점이다.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에서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만난다. 조유민 이탈 이후 홍명보호 수비진의 중심은 더 분명하게 김민재 쪽으로 기울었다. 소속팀 입지가 흔들리는 가운데 대표팀에서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수비수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다. 바이에른은 김민재 이적을 확정하지 않았고, 페네르바체와의 합의도 확인되지 않았다. 분명한 것은 김민재의 이름이 더 이상 바이에른의 안전지대 안에만 있지 않다는 점이다. 월드컵을 앞둔 한국 수비의 기둥이 독일과 튀르키예, 이탈리아 시선을 동시에 받는 여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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