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조규성 멀티골…봤기에 더 목 마른 오현규, 엘살바도르전 벼른다

스포츠

뉴스1,

2026년 6월 03일, 오후 02:0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오현규가 2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3 © 뉴스1 임세영 기자

손흥민도 조규성도 골 갈증을 털어냈다. 다음은 오현규 차례다. 선수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팀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오현규의 득점포가 가동돼야 홀가분해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학교(BYU) 사우스필드에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갖는다. 북중미 월드컵 개막 전 치르는 진짜 마지막 평가전이다. 홍명보호는 엘살바도르전을 끝으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를 마무리하고 현지시간 5일 오전 전세기를 통해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를 5-0으로 완파했다. 객관적인 전력이 다소 떨어지는 팀인 것은 사실이나 손흥민의 말처럼 어떤 팀이든 축구에서 5-0 승리는 쉽지 않다. 특히 우리가 원했던 포인트에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는 게 고무적이다.

가장 중요하게 여긴 ‘고지대 적응력’이 만족스러웠다. 선수들의 움직임은 원활했고 특별히 지친 기색을 보이는 이도 없었다. 고지대에서는 공의 움직임이 평지와 다른데, 경기 초반 다소 패스가 빠르거나 멀리 가는 경우가 나왔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정확도가 나아졌다. 이기혁과 옌스 카스트로프 그리고 부상에서 복귀한 황인범 등 선수 테스트 결과도 준수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 이재성, 조규성 등이 2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3 © 뉴스1 임세영 기자

빼놓을 수 없는 성과가 스트라이커 손흥민과 조규성이 골맛을 보았다는 것이다. 나란히 2골씩 터뜨렸다.

손흥민은 점유율은 높았으나 헛심에 그치던 전반 40분 김문환의 낮은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밀어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고 3분 뒤 배준호가 얻어낸 PK 찬스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멀티골을 작성했다. 후반 16분 손흥민과 임무를 교대한 조규성도 갈증을 씻어냈다.

조규성은 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동경이 왼발 아웃프런트로 올린 크로스를 깔끔한 헤더로 연결하며 3번째 골까지 만들어냈고 후반 32분 설영우가 제공한 완벽한 찬스에서 손쉽게 추가골도 뽑아냈다. 두 선수 다 해트트릭을 놓친 게 아쉬울 만큼 움직임이 좋았다.

손흥민과 조규성 모두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한동안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기에 더 의미 있던 경기다. 홍명보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최근 골을 넣지 못해 힘들었을 것이다. 선수 입장에서는, 상대가 강팀이든 약팀이든 골을 넣어 자신감을 챙기는 게 중요하다"면서 "두 선수의 득점은 우리 팀에 반가운 골"이라고 전했다.

두 선수의 멀티골을 보면서 다가오는 엘살바도르전을 벼르고 있을 선수가 오현규다. 26명의 최종 엔트리 중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발탁한 선수는 손흥민과 조규성 그리고 오현규 뿐이다.

오현규는 트리니타드토바고전에 아예 배제됐다. 소속팀 베식타스에서 근육 부상을 안고 대표팀에 합류한 오현규는 캠프에서 한동안 개별 훈련만 실시하며 몸만들기에 집중했다. 그러다 현지시간 1일 처음으로 팀 훈련에 합류했는데, 대표팀 관계자는 "오현규는 이제 몸 상태가 완벽히 회복됐다"고 알렸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오현규가 1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2 © 뉴스1 임세영 기자

무리시키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쓴 것은, 오현규가 대표팀에서 해줘야할 몫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빠르고 저돌적이며 강력한 슈팅력을 지닌 오현규는, 어쩌면 이번 대회에서 메인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을 수도 있는 선수다.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조절해 임팩트를 높이려면, 포스트 플레이와 제공권에 일가견 있는 조규성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오현규라는 스타일 다른 공격수가 상대에게 큰 부담을 줘야한다.

오현규는 엘살바도르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어떤 형태로든 출전할 것이 분명하다. 일단 불편했던 근육에 문제없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손흥민과 조규성이 그랬듯, 골맛을 보고 멕시코로 넘어가면 금상첨화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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