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33, LAFC)이 월드컵을 앞두고 또 다른 순위표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는 득점, 도움, 주장 완장이 아니다. 영국 매체가 매긴 ‘월드컵 부자 랭킹’이다.
영국 ‘더 선’은 3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스타들의 순자산 추산 순위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7400만 파운드로 7위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더 눈에 띄는 이름은 바로 아래에 있었다. 엘링 홀란이 5900만 파운드로 9위에 자리했다.
1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더 선은 호날두의 순자산을 10억 파운드로 추산했다. 2위는 리오넬 메시로 7억4200만 파운드였다. 네이마르가 3억3400만 파운드로 3위, 킬리안 음바페가 1억8600만 파운드로 4위에 올랐다. 해리 케인은 1억1000만 파운드로 5위, 모하메드 살라는 1억400만 파운드로 6위였다. 손흥민은 그 바로 뒤에 이름을 남겼다.
물론 순자산은 공식 연봉표가 아니다. 광고 계약, 구단 연봉, 사업, 부동산, 투자 추정치가 섞인 매체 산정치다. 실제 보유 자산과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래도 순위표가 보여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월드컵 스타군에 포함되는 선수다.
손흥민의 위치는 숫자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토트넘에서 10년 가까이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아시아 선수로 뛰었고, 한국 대표팀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월드컵에 들어간다. LAFC 이적 이후 리그 득점 문제와 싸웠지만, 대표팀에서는 여전히 공격의 첫 이름이다.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손흥민의 한 장면이 한국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이번 순위에서 손흥민보다 위에 있는 선수들은 대부분 축구 산업의 최상단을 지배해온 이름들이다. 호날두와 메시는 20년 가까이 세계 축구의 양대 축이었고, 네이마르와 음바페는 이적료와 광고 시장을 동시에 움직인 슈퍼스타다. 케인과 살라도 유럽 최정상급 공격수다. 손흥민은 그 사이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홀란보다 높은 순위도 눈길을 끈다. 홀란은 맨체스터 시티와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현 세대 최고 골잡이 중 한 명이다. 다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장기 활약, 한국 시장에서의 압도적 상징성, 글로벌 광고 가치까지 더해진 선수다. 골 수로만 비교할 수 없는 영역에서 손흥민의 이름값이 다시 드러났다.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에서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만난다. 손흥민은 돈 순위가 아니라 골과 승점으로 평가받는 무대에 다시 선다. 그래도 월드컵을 앞둔 또 하나의 순위표는 손흥민이 여전히 아시아를 넘어 세계 축구 상업 시장의 주요 이름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