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곤 끝내기 희생타' SSG, 키움 제물로 13연패 탈출

스포츠

뉴스1,

2026년 6월 03일, 오후 08:43

SSG 랜더스 오태곤. 2026.4.29 © 뉴스1 김기남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오태곤의 개인 통산 첫 번째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지긋지긋한 13연패에서 벗어났다.

SSG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5-4로 제압했다.

지난달 17일 인천 LG 트윈스전부터 전날 키움전까지 팀 최다 13연패 수모를 당한 SSG는 이날 승리로, 모처럼 웃었다. 시즌 23승(1무31패)을 기록한 SSG는 9위 추락도 피했다.

오태곤이 끝내기 희생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나란히 홈런을 치고 타점 2개씩을 기록,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발투수 백승건이 1이닝(2실점) 만에 교체됐으나 SSG 불펜은 3회부터 무실점으로 버텨 뒤집기의 발판을 놓았다. 9회초 2사 만루 위기를 막은 조병현은 승리투수가 됐다.

전날 SSG를 잡고 8연패 사슬을 끊었던 키움은 불펜의 방화로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최하위(21승1무35패)에 머물렀다.

SSG는 1회말 최정의 시즌 14호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키움은 곧바로 2회초 공격에서 장타 두 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건희와 권혁빈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채울의 희생번트 때 한 베이스씩을 진루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서건창이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안치홍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후속 타자 케스턴 히우라가 최용준의 초구 직구를 통타, 비거리 130m짜리 좌월 2점 홈런을 날렸다.

트렌턴 브룩스 대신 키움 유니폼을 입은 히우라는 KBO리그 데뷔 무대인 2일 경기에서 3회 2점 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SSG 마운드가 제구 난조로 볼넷을 남발했으나 키움도 번번이 결정타 부족으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무너지지 않은 SSG는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6회말 박성한과 오태곤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최정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8회말에는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박지성을 상대로 짜릿한 2점 홈런을 터뜨려 4-4 균형을 맞췄다.

흐름을 바꾼 SSG는 9회말 극적인 결승점을 뽑았다.

전의산과 조형우의 연속 안타, 정준재의 희생번트, 박성한의 고의 볼넷을 묶어 1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타석에 선 오태곤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때려 3루 주자 홍대인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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