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우충원 기자] 냉혹한 현실과 마주했다. 한국 축구 최고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양민혁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토트넘 1군 진입 가능성이 오히려 더 낮아졌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풋볼 런던은 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의 임대 선수들을 분석하며 다음 시즌 전망을 전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살아남을 선수들과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큰 자원들을 구분했는데 양민혁의 상황은 밝지 않았다.
풋볼 런던은 “양민혁은 토트넘에 처음 합류했을 때보다 현재 1군에서 뛸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번트리 시티 임대 기간 동안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며 “챔피언십 우승 팀 소속이 됐지만 리그 마지막 15경기에서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양민혁은 시즌 중반 포츠머스 임대를 마친 뒤 코번트리 시티로 팀을 옮기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기대했던 기회는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램파드 감독은 합류 초기 몇 차례 출전 시간을 부여했지만 이후 양민혁을 주요 경기에서 제외했다. 시즌 막판에는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밀려났다.
기록 역시 아쉬웠다. 양민혁은 리그 3경기 출전에 그쳤고 총 출전 시간은 29분이었다.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결과는 얻었지만 선수 개인 입장에서는 존재감을 보여주기 어려운 시간이었다.
양민혁은 여전히 토트넘 소속 선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무대는 여전히 높은 벽처럼 남아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손흥민이 남겼던 현실적인 조언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1월 양민혁의 토트넘 합류가 확정된 직후 맨 인 블레이저스와 인터뷰를 통해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전했다.
당시 손흥민은 “정말 힘들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건 절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선 언어와 문화, 신체 조건은 물론 혼자 생활하는 부분까지 모두 준비돼야 한다”며 “한국에서 잘했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어린 선수들도 매일 기회를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손흥민의 조언은 현실이 됐다. 양민혁은 지금 가장 힘겨운 성장 과정을 지나고 있다. 토트넘 1군 꿈을 이어가기 위해선 결국 스스로 경쟁력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