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홍명보호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이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는 단 45분만이 남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르고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소화하는 마지막 친선전이다. 한국은 FIFA 랭킹 25위, 엘살바도르는 100위다.
한국은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규성, 황희찬-이동경, 이태석-이재성-황인범-설영우, 이기혁-김민재-이한범이 선발 명단을 꾸렸다. 최종 명단에 깜짝 승선한 이기혁이 두 경기 연속 선발 기회를 받은 게 가장 눈에 띄었다. 주장 손흥민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뒤 늦게 합류한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엘살바도르는 5-3-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손흥민의 LAFC 동료인 공격수 나탄 오르다스를 비롯해 스티븐 바스케스, H.마르셀로 디아스, C.마르티네스, M.세리토스, 디에고 플로레스, 호르헤 크루스, 루디 클라벨, 훌리오 시브리안, J.바야다레스, 마리오 곤살레스가 선발 출전했다.

한국이 초반부터 실수를 연발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엘살바도르의 거친 플레이와 전방 압박 때문인지 수비 진영에서 연달아 공을 끊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행히 엘살바도르가 날카로운 공격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실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공격에서도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전반 7분 황인범이 프리킥 기회에서 과감한 직접 슈팅으로 골문을 겨냥했지만, 골키퍼가 쳐냈다. 전반 10분 이태석이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나가면서 결정적 역습 기회를 잡았다. 공격 숫자가 더 많은 상황이었지만, 이태석의 패스 선택이 늦어지면서 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한국이 좀처럼 경기 흐름을 되찾아오지 못했다. 엘살바도르의 강한 압박을 벗겨내지 못하면서 1차 빌드업부터 애를 먹었다. 전반 19분엔 오르다스에게 너무 많은 수비 시선이 쏠리면서 뒷공간을 노출했다. 박스 안으로 파고든 바야다레스에게 슈팅까지 허용했으나 다행히 빗나갔다.
한국의 스리백이 계속해서 흔들렸다. 전반 32분 왼쪽 수비 간격이 너무 벌어지면서 롱패스 한 번에 넓은 뒷공간을 허용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바야다레스가 박스 안까지 돌파하면서 골에 가까운 장면이 만들어졌지만, 마지막 땅볼 크로스가 살짝 뒤로 흘렀다.

엘살바도르의 거친 반칙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이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기혁을 중심으로 후방에서 과감한 롱패스 시도가 이루어지긴 했으나 시원한 슈팅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이기혁과 이태석이 있는 좌측을 주요 공격 루트로 삼았으나 상대 진영에서 세밀함이 떨어졌다.
엘살바도르가 반복해서 한국의 왼쪽 뒷공간을 공략했다. 전반 45분 바야다레스가 로빙 패스를 받아 골문 부근까지 전진한 뒤 예리한 슈팅을 날렸다. 다행히 공은 옆으로 벗어났지만, 실점에 가까운 장면이었다. 전반은 그대로 0-0으로 끝났다.
긍정적인 점보다는 우려가 많았던 전반 45분이었다. 후반엔 다른 모습이 필요한 홍명보호다. 아무리 이번 경기가 승패보다는 고지대 적응과 조직력 점검, 최적의 조합 테스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지만, 무언가 색깔을 보여주기에도 부족한 경기력이었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붙는다. 특히 체코와 1차전,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2차전이 해발 1571m에 달하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다. 현재 사전 캠프를 차린 해발 1460m 수준인 솔트레이크 시티의 환경에 적응해야만 과달라하라에서도 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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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