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허스트 교체 대박' LG, 리오스 영입도 신의 한 수 될까

스포츠

뉴스1,

2026년 6월 04일, 오전 11:38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위해 시즌 도중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지난해엔 이 승부수가 적중했고, 앤더스 톨허스트는 '우승 청부사'로 맹활약했다. 이번엔 '새 얼굴' 약셀 리오스에게 기대를 건다.

LG는 이번 시즌 8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6.68로 부진한 기존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방출하고, 푸에르토리코 야구대표팀 출신의 투수 리오스와 총액 45만 달러(연봉 35만 달러·인센티브 1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했다.

통합 우승 멤버이자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을 맡은 치리노스와 결별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LG는 지난달 28일 구속 저하로 부진한 치리노스를 2군에 보내면서도 외국인 선수 교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 30경기 13승6패 평균자책점 3.31로 활약하는 등 검증된 치리노스만한 외국인 투수를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치리노스가 구속 2~3㎞만 끌어올린다면 다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일주일도 채 안 돼 상황이 급변했다. 마무리투수 유영찬의 부상과 고우석의 미국 잔류로 뒷문 강화가 절실해진 LG는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다가 '구원 전문' 리오스 영입에 성공했다.

시속 160㎞에 가까운 빠른 공을 던지고 구위가 강력한 리오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93경기(100이닝)에 등판해 8승2패 5홀드 평균자책점 6.21의 성적을 냈다. 푸에르토리코 야구대표팀에도 발탁돼 두 차례(2023·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다.

KBO리그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투수를 선발진이 아닌 불펜으로 기용하는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LG의 불펜 사정이 좋지 않다는 방증이다.

선발 자원인 손주영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며 급한 불을 껐지만, 듬직한 필승조 자원이 많지 않다. 김진성과 우강훈, 함덕주, 장현식, 김영우 등 투수는 많지만 예년 같은 '철벽'이 아니다. 불펜 평균자책점도 4.49로 선발 평균자책점 4.10보다 높다.

손주영이 빠지고 치리노스가 떠났어도 선발진은 큰 탈이 없다. 톨허스트와 라클란 웰스, 임찬규, 송승기로 이뤄진 선발진은 안정감이 있다. 5선발 이정용이 최근 대량 실점으로 삐거덕거리지만, 이를 대체할 자원으로 김윤식도 있다.

앤더스 톨허스트는 지난해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2025.10.31 © 뉴스1 김진환 기자

LG는 지난해 8월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던 중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톨허스트를 영입하는 강수를 뒀다. 이는 신의 한 수였다. 에르난데스는 정규시즌 8경기에서 6승(2패)을 쓸어 담더니 한국시리즈에선 2승을 책임지며 통합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1년 만에 또 시즌 도중 외국인 투수를 교체한 LG는 리오스가 톨허스트처럼 맹활약해 '우승 청부사'가 되어주길 바란다.

이번 주말 입국할 리오스는 비자 발급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KBO리그에 데뷔할 예정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을 마무리 투수로 중용하면서 리오스를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투입하는 첫 번째 불펜 자원으로 쓸 계획이다.

리오스의 가세로 불펜이 더더욱 단단해진다면, LG의 통합 우승 2연패 전망은 밝아질 수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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