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월드컵 10일도 안 남았는데...엠볼로, 美 입국 거부됐다 "협박죄 전력 문제→비행기 혼자 못 탔다"

스포츠

OSEN,

2026년 6월 04일, 오후 12:15

[OSEN=고성환 기자] 스위스 국가대표 공격수 브렐 엠볼로(29, 스타드 렌)가 홀로 낙오됐다. 월드컵 출전을 기다리고 있는 그가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4일(한국시간) "스위스 공격수 엠볼로가 범죄 전력 때문에 2026 북중미 월드컵 참가를 위한 미국 입국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 그는 수요일 베른 주재 미국 대사관에 긴급 비자를 신청하며 비자 발급을 호소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사전 훈련 캠프를 차린 스위스 대표팀은 최근 공식 성명을 내고, 화요일 엠볼로가 미국 입국 승인 심사에서 막혀 대표팀 전세기 탑승을 거부당했다고 확인했다. 이유는 그는 올해 유죄 판결이 확정된 전력이 있기 때문.

사건은 8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엠볼로는 지난 2018년 스위스 바젤 시내에서 발생한 충돌 사건과 관련해 협박 혐의로 기소됐으며 유죄 판결과 집형유예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9월 열린 항소심에서도 판결이 유지됐고, 올해 4월 최종 확정됐다. 이는 엠볼로가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던 시점에서 불과 몇 주 전이었다.

이 협박 전과가 발목을 잡고 말았다. 스위스축구협회(SFV) 설명에 따르면 엠볼로는 미국 ESTA(전자여행허가)를 발급받았지만, 출국 약 2시간 반을 앞두고 미국 당국으로부터 갑작스레 추가 확인 절차를 요청받았다. 

SFV는 "대사관의 질의는 구체적으로 신체적 폭력이 있었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런 일은 없었다"라며 "엠볼로와 대표팀은 그가 가능한 한 빨리 샌디에이고로 이동해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도록 승인이 내려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일단 엠볼로는 베른 주제 미국 대사관을 방문해 비자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하루빨리 미국으로 넘어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미국 대사관도 엠볼로의 비자 신청을 최우선 순위로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언제쯤 처리가 완료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더 혼란이 생기는 이유는 1년 전까지만 해도 엠볼로의 비자 발급엔 전혀 문제가 없었기 때문. 스위스 대표팀 대변인은 엠볼로가 2025년 6월 멕시코, 미국의 평가전을 위해 대표팀과 함께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최근 확정된 유죄 판결이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일단 미국 국토안보부(DHS) 공보 담당 차관보 로런 비스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법을 집행하고 있다. 비자 면제 프로그램 하에선 모든 ESTA 신청이 법 집행 및 보안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심사된다. 여행자는 모든 범죄 이력을 포함해 완전하고 사실에 기반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체포 또는 유죄 판결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건 허위 진술에 해당하며 ESTA 거부, 취소 또는 미국 영구 입국 금지로 이어질 수 있다. ESTA 승인이 곧 입국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범죄 전력이나 허위 진술로 인해 비자 면제 프로그램 대상이 아닌 사람은 반드시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엠볼로는 스위스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다. 그는 이미 두 차례나 월드컵을 경험했으며 A매치 86경기에서 24골을 기록 중이다. 2025-2026시즌엔 프랑스 스타드 렌 소속으로 34경기 10골 3도움을 올렸다.

엠볼로로선 월드컵 첫 경기가 10경기도 남지 않은 만큼 미국행이 시급하다. 스위스는 7일 호주와 대회 전 마지막 친선경기를 치른 뒤 14일 카타르와 조별리그 1차전을 소화한다. 그런 뒤 19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25일 캐나다를 상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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