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옆 지킨 K리거 듀오... 홍명보호, 1-0 무실점 승리 속 과제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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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04일, 오후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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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홍명보호가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25위)은 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FIFA 랭킹 100위)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조규성을 최전방에 세우고 황희찬, 이동경을 2선에 배치한 3-4-2-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전반전은 쉽지 않았다. 한국은 엘살바도르의 강한 압박과 거친 수비에 고전하며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히려 수비 뒷공간을 여러 차례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균형은 후반에 깨졌다. 후반 12분 이동경이 페널티박스 앞 프리킥 기회에서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중반 손흥민과 이강인, 양현준, 오현규, 옌스 카스트로프 등 주축 자원들을 대거 투입하며 본선 대비 점검에 나섰다.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한국은 안정적으로 리드를 지켜내며 1-0 승리를 완성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전 5-0 승리에 이어 미국 전지훈련 기간 치른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마무리했다.

고지대 적응을 위한 최종 리허설을 마친 대표팀은 곧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홍명보호는 오는 12일 체코와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19일 멕시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날 경기에서 눈길을 끈 건 수비진 구성이다. 홍명보 감독은 스리백 중앙에 김민재를 배치하고 좌우에 이기혁(강원)과 이한범(미트윌란)을 세웠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한범 대신 조위제(전북)가 투입되면서 김민재를 중심으로 양옆에 K리거 센터백이 자리하는 형태가 만들어졌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이기혁은 이번 최종 명단 발표 당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본래 멀티 포지션 자원이지만 이번 소집에서는 스리백의 한 축으로 활용되고 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 이어 엘살바도르전까지 연속 선발 출전하며 홍명보 감독의 신뢰를 확인했다.

조위제 역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조유민의 부상으로 대체 발탁된 그는 후반 시작과 함께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며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결과만 놓고 보면 합격점이다. 한국은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월드컵 본선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수비 조합을 점검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다만 내용은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은 전반 내내 엘살바도르의 강한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수비 진영에서 패스 미스가 반복됐고, 빌드업 과정에서 여러 차례 공을 빼앗겼다. 스리백과 미드필더 사이 간격이 벌어지면서 위험한 역습을 허용하는 장면도 나왔다.

특히 전반 19분과 32분에는 뒷공간 관리에 어려움을 드러냈다. 한 번의 롱패스에 수비 라인이 흔들리며 박스 안까지 침투를 허용했고, 실점으로 이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장면이 연출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김민재가 중심을 잡아주긴 했지만 아직 조직적인 완성도는 더 끌어올려야 한다. 체코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해야 하는 월드컵 본선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실점은 분명 긍정적이었다. 이기혁과 조위제 등 K리거 수비수들이 월드컵 무대에서도 활용 가능한 자원임을 보여준 경기이기도 했다.

다만 홍명보호 수비진은 엘살바도르전에서 드러난 패스 미스와 빌드업 불안, 뒷공간 노출 문제를 해결해야만 진짜 월드컵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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