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쿠팡 임시대표, 한국 유니폼 입고 축구대표팀 평가전 직관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6월 04일, 오후 02:36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이사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평가전을 미국 현지에서 관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로저스 대표는 4일 오전 미국 유타주 프로보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을 찾았다. 이날 경기는 쿠팡플레이를 통해 생중계됐다. 중계 화면에 로저스 대표가 잡히자 중계진은 “쿠팡 해롤드 로저스 대표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을 응원하러 직접 현장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한국 대 엘살바도르 축구대표팀 평가전 경기를 직관하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 사진=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관중석에서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이날 경기가 열린 브리검영대는 로저스 대표의 모교다. 그는 유타주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브리검영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대 로스쿨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이 훈련장으로 사용 중인 사우스필드는 해발 1460m 고지대에 위치해 월드컵 본선 멕시코전이 열리는 과달라하라의 환경과 유사하다.

업계에 따르면 로저스 대표는 미국 출장 일정 중 쿠팡플레이가 중계하는 국가대표팀 경기를 중요하게 판단해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에서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쿠팡플레이 현장 직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쿠팡이 스포츠 콘텐츠를 매개로 국내 시장과 정부를 향해 상생 메시지를 강화하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12년 만에 방한한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과 수원FC 위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무료 생중계한 바 있다.

로저스 대표는 쿠팡 미국 모회사 쿠팡Inc.의 행정책임자와 법무 총괄을 겸해 온 인물이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 임시 대표이사로 선임돼 사태 수습과 조직 안정화에 나섰다.

국회 청문회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뒤에는 현장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새벽배송 체험에 나섰고, 4월에는 충청지역 중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했다. 5월에는 세종 쿠팡 풀필먼트센터에서 긴급구호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정보 유출 사태 이후 정부와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해 협력과 상생의 외연을 넓히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스포츠 중계와 현장 행보가 그 접점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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