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정말 1년 전만 해도 아무도 상상하지 못 했을 일이다. 조위제(25, 전북 현대)가 생애 첫 A매치 무대를 누비면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 기대감까지 높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25위)은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FIFA 랭킹 100위)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규성, 황희찬-이동경, 이태석-이재성-황인범-설영우, 이기혁-김민재-이한범이 선발 명단을 꾸렸다. 주장 손흥민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뒤 늦게 합류한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예상과 달리 한국은 엘살바도르의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거친 수비에 고전하며 흔들렸다. 후방에서 빌드업 실수로 위기를 자초했고, 여기에 이태석이 높이 전진한 좌측면 뒷공간을 잘 메우지 못하면서 상대에게 좋은 슈팅 기회를 허용했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후반 12분 이동경이 박스 부근 프리킥 기회에서 예리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크로스로 조규성의 헤더 득점을 도운 데 이어 또 하나의 공격 포인트였다. 한국은 끝까지 이 골을 지켜내면서 1-0 승리를 완성했다.
2001년생 조위제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돼 45분간 활약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이한범을 대신해 피치를 밟으면서 A매치 데뷔전을 소화했다.
사실 조위제는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26인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였다. 지난해까지 부산 아이파크 K리그2에서 뛰던 그는 189cm의 큰 키와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주목받았고, 올 시즌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조위제의 성장세를 눈여겨본 홍명보 감독도 그를 훈련 파트너로 대표팀에 동행시켰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조유민이 부상으로 쓰러졌고, 결국 낙마한 것. 그 여파로 조위제가 예상치 못한 대체 발탁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조위제는 엘살바도르전 후반 45분을 뛰면서 월드컵을 앞두고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까지 마쳤다. 스리백의 우측 스토퍼 역할을 맡은 그는 몇 차례 과감한 전진 패스를 시도하고, 큰 실수 없이 엘살바도르 공격진을 막아냈다. 경기 막판 경고를 받은 장면 정도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무난한 경기력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조위제는 45분간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90%(18/20), 롱패스 성공률 100%(3/3), 클리어링 1회, 가로채기 2회 등을 기록했다. 과연 그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상황에 따라 수비 강화가 필요하다면 교체 카드로 사용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편 엘살바도르전까지 마친 홍명보호는 곧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최종 테스트를 마친 대표팀은 오는 12일 체코와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19일 멕시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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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