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김민준, KPGA 선수권 첫날 7언더파 깜짝 선두

스포츠

뉴스1,

2026년 6월 04일, 오후 06:58

김민준(35·엘앤씨바이오). (KPGA 제공)

김민준(36·엘앤씨바이오)이 제69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총상금 16억 원)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섰다.

김민준은 4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김민준은 출전 선수 156명 중 가장 좋은 스코어를 내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공동 2위 김승민(26·브이성형외과), 김민수(36), 이태희(42·OK저축은행·이상 6언더파 65타)와는 한 타 차다.

김민준은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유망주였지만 프로 전향 이후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1년부터 KPGA투어에서 뛰었지만 이 대회전까지 150개 대회를 치르면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개인 최고 성적은 2022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준우승한 것으로, 당시 결승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박은신에게 2차 연장 접전 끝에 패해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올 시즌엔 6개 대회에 출전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유일한 '톱10'(공동 9위)을 기록했고, KPGA 선수권에서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서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민준은 이날 3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8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후반들어 샷감이 더욱 빛났다. 김민준은 11번홀(파4)을 시작으로 14번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낚았다. 날카로운 샷으로 많은 버디 찬스를 만들었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16번홀(파4)에선 5.3m 거리 버디 퍼트까지 성공시킨 그는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민준은 경기 후 "최근 3~4년을 돌아보면 샷감이나 퍼트 감각 등이 올해가 가장 좋다"면서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나이를 먹고 아이도 생겨서 그런지 최대한 차분하게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작년에 세 번 정도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잡지 못했다"면서 "초반에 괜찮다가 마지막에 무너지다 보니 멘탈이 흔들렸다. 조급함이 컸던 것 같고, 올해는 우승 생각을 크게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은 3일 동안 우승 생각을 최대한 하지 않으려 한다. 지금의 감각을 유지하면 성적을 따라오는 대로 잘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옥태훈(28). (KPGA 제공)

김승민과 김민수, 이태희는 나란히 6언더파를 기록하며 김민준을 한 타 차로 추격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옥태훈(28)은 2언더파를 기록해 장유빈 등과 함께 공동 33위로 출발했다.

지난달 한국오픈에 이어 KPGA 선수권까지 노리던 양지호(37)는 첫날 이븐파에 그쳐 공동 85위로 컷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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