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안첼로티는 안 뺀다, 네이마르 첫 경기 불투명해도 명단 유지

스포츠

OSEN,

2026년 6월 04일, 오후 07:54

[OSEN=이인환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네이마르를 포기하지 않았다. 브라질의 월드컵 승부수는 이름값이 아니라 회복 속도와 경기 감각에 걸렸다.

네이마르는 브라질의 2026 북중미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안첼로티 감독은 리우데자네이루의 미래박물관에서 열린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네이마르를 26명 안에 넣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A매치 최다 득점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는 A매치 128경기에서 79골을 넣었다.

선발 배경은 베테랑으로서의 가치였다. 안첼로티 감독은 네이마르를 1년 동안 평가했고, 최근 꾸준히 뛰며 몸 상태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이마르에게도 다른 25명과 같은 역할과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벤치에 앉을 수도, 경기에 나설 수도 있다는 뜻이다. 34세 공격수를 과거의 상징으로만 데려가는 게 아니라 실제 전력 안에서 쓰겠다는 메시지였다.

브라질의 공격진은 화려하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하피냐, 마테우스 쿠냐, 엔드릭,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이고르 티아고, 루이스 엔히키 등이 명단에 들었다. 네이마르가 모든 경기를 선발로 뛰지 않더라도, 좁은 공간에서 마지막 패스와 슈팅을 만들 수 있는 자원이라는 점은 여전히 브라질이 기대하는 부분이다. 브라질은 통산 여섯 번째 월드컵 우승을 노린다.

문제는 다시 부상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28일 브라질축구협회 의료진이 네이마르의 종아리 2도 손상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MRI 검사 결과 단순 부기가 아니라 부분 파열이 동반된 부상으로 나타났고, 회복에는 2~3주가 필요하다는 설명이 나왔다. 네이마르는 파나마, 이집트와의 평가전에 나설 수 없게 됐고, 13일 뉴저지에서 열리는 모로코와 조별리그 1차전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후에도 교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네이마르가 좋은 분위기 속에서 회복하고 있으며, 첫 경기에 맞추지 못하더라도 두 번째 경기에는 준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C조에서 모로코, 아이티, 스코틀랜드를 상대한다. 첫 경기에 무리하게 투입할지, 조별리그 중반 이후로 복귀 시점을 늦출지는 의료진 판단과 훈련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네이마르의 최근 대표팀 공백은 길었다. 그는 2023년 이후 브라질 대표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알힐랄 시절 부상과 산투스 복귀 뒤 기복을 겪었다. 그래도 브라질은 그를 명단에 넣었다. 호드리구, 에데르 밀리탕, 에스테방이 부상으로 제외된 점도 공격진 구성에 영향을 줬다. 안첼로티 감독의 첫 월드컵에서 네이마르는 선발 자리를 보장받은 스타가 아니라, 몸 상태를 증명해야 하는 베테랑으로 출발한다.

브라질은 13일 모로코전을 시작으로 아이티, 스코틀랜드를 차례로 만난다. 네이마르의 이름은 명단에 있다. 출전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안첼로티 감독의 선택은 이미 내려졌고, 남은 것은 종아리 회복과 첫 경기 전 마지막 훈련이다.

브라질이 네이마르를 끝까지 안고 가는 이유는 분명하다. 월드컵 토너먼트에서는 90분 내내 지배하지 못해도 한 번의 프리킥, 한 번의 침투 패스, 한 번의 페널티박스 안 터치가 경기를 바꾼다. 네이마르가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온다면 브라질은 비니시우스와 하피냐의 속도에 창의성을 더할 수 있다. 회복이 늦어지면 안첼로티 감독은 이름값을 벤치에 두고 조별리그를 시작해야 한다.

/mcadoo@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