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솔이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제81회 US 여자오픈 출전을 앞두고 파이팅 포즈를 취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사진=와우매니지먼트그룹 제공)
고등학교 1학년이던 지난 2022년 지역 예선을 뚫고 이 대회에 첫발을 디뎠던 김민솔은 당시 이틀 합계 10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김민솔은 “당시에는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으나, 대회 이후 실력이 크게 늘어 아마추어 무대에서 바로 2승을 거뒀다”며 “프로가 된 지금은 한층 더 성장한 만큼 4년 전에 하지 못한 컷 통과를 꼭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페어웨이 지키면 유리…멀리 똑바로 칠 것”
KLPGA 드림투어(2부)에서 뛰던 지난해 정규투어 대회인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등에서 2승을 거두며 주목받은 김민솔은 정규투어 루키로 공식 데뷔한 올해도 4월 iM금융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상금 랭킹 1위(3억 7631만 원), 신인상 포인트 1위(838점)를 달리는 KLPGA 투어의 간판스타다.
지난달 29일 일찌감치 미국 현지에 도착해 코스 파악에 공을 들인 김민솔은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의 높은 난도를 경계했다. 이곳은 매해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명문 코스로, 전장은 6437m로 길고 심한 굴곡과 까다로운 라이로 악명이 높다.
김민솔은 “코스가 워낙 딱딱해서 티샷을 조금만 잘못 쳐도 러프로 튕겨 나간다”며 “러프 잔디가 촘촘하고 질겨 빠질 경우 페어웨이를 지켰을 때보다 비거리가 10m 이상 손실된다. 타수를 잃지 않으려면 티샷을 똑바로 멀리 치는 선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KLPGA 투어 드라이브 샷 비거리 2위(236.85m)인 장타자 김민솔은 “해외 선수들과 연습 라운드를 해보니 다들 멀리 쳐서 내가 엄청난 장타자 수준은 아니었다”면서도 “가장 자신 있는 무기가 티샷인 만큼 이 부분을 장점으로 살리겠다”고 말했다.
미국 특유의 딱딱한 코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장비도 바꿨다. 한국에서 쓰던 M 그라인드 대신 58도 웨지의 그라인드를 L·K로 교체했다. 솔이 넓은 K 그라인드는 헤드가 잔디에 깊게 박히는 것을 막고, L 그라인드는 딱딱한 페어웨이에서 클럽이 잘 빠져나가도록 돕는다.
김민솔은 “출국 전 파3 코스를 돌며 쇼트게임에 매진했고 현지 잔디 적응력도 높였다”며 “그린이 작아 어프로치 샷 상황이 많을 텐데, 욕심내기보다 실수를 줄이고 타수를 지키는 인내심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효주·고진영 등 韓 23명 출격…12번째 우승 조준
김민솔이 국내 타이틀 경쟁 중에 해외 메이저 대회 출전을 결심한 것은 미래를 향한 비전 때문이다. 그는 “최종 꿈은 미국 무대에 있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왔을 때 큰 무대를 경험하고 싶었다”며 “올해 해외 대회는 이번 US 여자오픈만 출전하고, 이후에는 국내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정상급 강자들이 모인 만큼 성적 부담보다는 배움의 자세로 임하겠다는 생각이다. 대회장에서 김효주, 전인지 등 한국 선배들은 물론 세계적인 선수들의 정교한 벙커샷과 쇼트게임도 유심히 지켜봤다.
김민솔은 “KLPGA 투어 상금 1위라는 타이틀이 있지만, 이곳은 전 세계의 랭킹 1위들이 모인 무대”라며 “과도한 욕심보다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코스 공략법을 보고 많이 배워가겠다. 조급해하지 않고 넓은 시야로 재밌게 경기를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는 총 156명이 참가하며 한국 선수 23명이 출격해 통산 12번째 한국인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2연승을 거둔 우승 후보 김효주를 비롯해 고진영, 윤이나, 황유민, 이미향, 유해란, 임진희 등이 출전한다. KLPGA 투어에서는 김민솔 외 유현조, 홍정민, 고지원, 이다연이 나선다.
김민솔이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제81회 US 여자오픈 출전을 앞두고 파이팅 포즈를 취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사진=와우매니지먼트그룹 제공)
티샷 준비하는 김민솔.(사진=KLPGT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