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시!" 감쪽같이 속았다.. '과르디올라 등장' 펩시 광고, 가짜지만 완전 감동적이야

스포츠

OSEN,

2026년 6월 05일, 오전 09:11

[사진] SNS

[OSEN=강필주 기자] 최근 전 세계 소셜 미디어(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56) 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이 나오는 펩시(Pepsi) 광고 영상이 기발한 전개와 감동적인 연출로 "역대급 명작 광고가 탄생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영상은 실제 펩시가 만든 공식 광고가 아니라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가짜 광고'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마르카', '마케팅디렉토' 등 스페인 매체는 최근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 중인 펩 과르디올라의 펩시 광고의 전말을 소개하며, 비록 AI로 만든 가짜 광고이지만 축구, 음악, 향수를 완벽하게 버무려 전 세계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박수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영상은 25초 분량이다. 영국의 한 어린 소년이 맨체스터 거리를 걷다가 군중 속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의 낯익은 뒷모습을 발견한다. 소년은 과르디올라에게 다가가 그의 이름인 "펩(Pep)"을 외친다. 

소년의 손길이 등에 닿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뒤를 돌아본다. 그리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손에 든 펩시 캔을 든 채 스페인어로 "그래"라는 뜻의 "시(Si)"라고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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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외침인 'Pep'과 과르디올라의 대답 'Si'가 만나 자연스럽게 브랜드명인 'Pepsi'가 완성되는 구조인 셈이다. 영상은 반으로 갈라졌던 펩시 로고가 하나로 합쳐진 뒤, 브랜드 슬로건인 'Thirsty for More(더 많은 것을 갈망한다)'와 함께 끝을 맺는다.

전 세계 SNS 이용자들은 이 영상에 대해 최근 과르디올라 감독이 10년 동안 지휘봉을 잡았던 맨시티를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고스란히 녹여냈다고 평가했다. 

이 광고가 가짜임에도 축구 팬들을 미치게 만든 신의 한 수는 바로 배경음악(BGM)도 한몫을 했다. 광고 내내 맨체스터를 상징하는 세계적인 밴드 오아시스(Oasis)의 '원더월(Wonderwall)'의 아름다운 기타 선율이 잔잔하게 흐르기 때문이다. 

오아시스의 리더인 갤러거 형제(리암 갤러거, 노엘 갤러거)는 지독할 정도로 유명한 맨시티의 골수 팬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를 이끌고 황금기를 구가하는 동안 이들은 늘 관중석에 앉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케팅디렉토는 맨체스터의 풍경, 맨시티를 떠난 과르디올라에 대한 향수, 그리고 오아시스의 음악이라는 치트키를 한데 모은 AI의 연출력이 인간 크리에이터들마저 감탄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르카는 이 AI 영상이 지난 2013년 펩시 아르헨티나가 진행했던 전설적인 실제 광고 캠페인을 고스란히 오마주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이 강연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했을 때, 펩시는 "무리뉴는 아니고, 펩은 맞다(Mou no, Pep si)"라는 논란의 카피를 내걸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던 무리뉴 감독과 바르셀로나의 과르디올라 감독의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이용해, 펩시가 대놓고 과르디올라의 편을 들어 엄청난 논쟁과 화제를 낳았던 실제 광고다.

공교롭게도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차기 회장 선거 속에 무리뉴 감독의 복귀가 눈앞이다. 이 절묘한 시점에 AI가 과르디올라 감독을 내세우는 광고를 만들어 13년 전 광고를 떠올리게 만들었다고 마르카는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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