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출전 선수 1248명 중 中슈퍼리그는 단 1명, 그것도 韓 박진섭...중국 리그의 굴욕

스포츠

OSEN,

2026년 6월 05일, 오전 09:21

[OSEN=이인환 기자]48개국, 1248명. 그 안에서 중국 슈퍼리그 소속 선수는 단 한 명뿐이었다. 그 한 명도 한국 선수 박진섭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2일 2026 북중미월드컵 최종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대회는 출전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 첫 월드컵이다. FIFA에 따르면 최종 명단에는 48개국 1248명이 포함됐다. 891명은 월드컵 본선 첫 출전이고, 357명은 이전 월드컵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경험이 있다.

중국 ‘소후스포츠’는 4일 이 명단을 리그별로 분석하면서 중국 슈퍼리그의 현실을 짚었다. 매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176명을 배출해 1위에 올랐고, 독일 분데스리가가 101명, 스페인 라리가가 81명, 프랑스 리그앙이 79명, 이탈리아 세리에A가 66명을 배출했다고 전했다. 중국 슈퍼리그는 상위권 명단에서 멀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박진섭이다. 소후스포츠는 중국 슈퍼리그 소속 선수 중 저장FC의 한국 외국인 박진섭만 월드컵 명단에 들었다고 전했다. 1248명 중 중국 리그의 현역 선수는 단 한 명이고, 그 선수는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중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월드컵 본선에도 오르지 못한 가운데, 리그 차원의 존재감도 박진섭 한 명에 그쳤다.

박진섭은 홍명보 감독이 발표한 한국 26명 명단에 포함됐다. 김민재, 이강인, 손흥민 같은 유럽파와 함께 북중미월드컵으로 간다. 포지션상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모두 볼 수 있는 자원이다. 조유민 부상 이탈 뒤 대표팀 수비 조합에 변화가 생긴 상황이라 박진섭의 활용 폭도 본선 준비 과정에서 다시 주목받는다.

중국 슈퍼리그의 월드컵 선수 배출은 과거와 비교해도 크게 줄었다. 소후스포츠는 2006년 독일월드컵 때 중국 슈퍼리그 외국인 출전자가 없었고, 2010년 3명, 2014년 5명, 2018년 9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때는 악셀 비첼, 야닉 카라스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김영권 등 중국 리그 소속 또는 직전 이력이 강한 선수들이 세계 무대를 밟았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는 2명으로 줄었고, 2026년에는 1명까지 내려왔다.

FIFA는 이번 명단에서 449개 클럽이 대표팀 선수들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월드컵은 리그의 수준과 선수 유통망을 드러내는 무대이기도 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자국 리그 중심으로 명단을 꾸렸고, 일부 아프리카와 남미 팀은 전원 해외파로 구성됐다. 그 사이에서 중국 슈퍼리그는 박진섭 한 명으로 이름을 남겼다.

한국은 A조에서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한다. 박진섭이 본선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받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래도 월드컵 명단에 남은 유일한 중국 슈퍼리그 선수라는 사실만으로 중국 매체의 시선은 박진섭에게 쏠렸다. 중국 리그의 월드컵 얼굴은 한국 대표팀 수비 자원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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