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루키 최요한, 1군서 '칼집 세리머니' 봉인…"오해받기 싫어"

스포츠

뉴스1,

2026년 6월 05일, 오전 10:02

NC 신인 투수 최요한.2026.6.3© 뉴스1 서장원 기자

프로야구 NC 신인 투수 최요한(19)은 1군 데뷔 전부터 남다른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았다.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뒤로 돌아 칼을 칼집에 넣는 동작, 이른바 '칼집 세리머니'를 펼쳐 보이며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세리머니는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뛴 '사이영상' 출신 투수 트레버 바우어가 선보인 바 있다.

바우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최요한의 세리머니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최요한은 지난해 열린 제3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푸에르토리코전에서 칼집 세리머니를 펼쳤고, NC 입단 이후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이 세리머니를 한 차례 했다.

어느새 최요한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칼집 세리머니를 1군에서도 보여줄지 관심이 컸는데, 그는1군 무대에서 이 세리머니를 '봉인'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1군 데뷔전을 가진 그는 1이닝 동안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피칭을 했지만, 삼진을 잡은 후 칼집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았다.

최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최요한은 "1군에서 세리머니를 하면 상대 팀에 괜한 오해를 줄 것 같았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 팀에도 피해가 갈 수 있기에 1군에서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세리머니를 봉인한 이유를 밝혔다.

앞으로도 쭉 세리머니를 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엔 "프로 생활이 끝날 때까지 안 할 것 같다"면서도 "국제대회나 올스타전에 나가게 되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여지를 남겼다.

최요한은 자신의 세리머니가 바우어의 것인 줄 몰랐다고 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투수코치님이 삼진 잡으면 해보라고 권유하셔서 그렇게 펼치기 시작했다. 나중에 바우어가 SNS에 올린 걸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NC 최요한.(NC 다이노스 제공)

세리머니와 별개로, 최요한은 NC가 기대하는 투수 유망주다. 1군 데뷔 전까지 2군에서도 15경기에 나와 2승(무패),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리고 1군 데뷔전에서도 무실점 피칭을 하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최요한은 데뷔전에 대해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올라갔지만 너무 긴장됐다. 주위를 둘러보는데 만원 관중이라 긴장했다"고 말했다. 첫 상대 나승엽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최요한은 이후 삼진 2개를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그는 "원하는 곳으로 공을 던지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1이닝 무실점은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 또 나가게 되면 그때는 깔끔하게 잘 막을 수 있도록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왼손 투수 김영규와 임정호가 가벼운 부상으로 빠지면서 최요한에게 기회가 왔다.

최요한은 "C팀(2군)에서도 N팀 경기를 챙겨봤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은 올라갈 수 있지 않겠냐고 생각했다. 7~8월 정도를 생각했는데 두세 달 정도 기회가 빨리 와서 놀랐다"고 했다.

왼손 투수인 최요한의 첫 롤모델은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클레이턴 커쇼(은퇴)다.

그는 "초등학교 때 많이 참고했다. 커브와 백풋 슬라이더 등 배울 게 많아 유심히 보면서 연구했다. 그런데 막상 커쇼처럼 던질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니까 안 되겠더라"고 했다.

최요한이 프로 데뷔 후 찾은 롤모델은 같은 팀 선배 구창모였다. 그는 "한국에서 찾은 선수가 창모 선배님이었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던진 스플리터 영상도 참고했다. 최근엔 나랑 키가 비슷한 LG 트윈스의 송승기 선배님을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막 1군에 첫발을 내디딘 최요한은 "1군에 있는 동안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보고 싶다. 얻어맞기도 하고 막아내기도 하면서 큰 성장을 이루는 게 올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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