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이번엔 정말 분위기가 다르다. 이강인(25, 파리 생제르맹)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번번이 모든 제안을 거절해 왔던 파리 생제르맹(PSG)도 이제는 그를 보내줄 준비가 됐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4일(한국시간) "모든 길은 결국 이강인으로 통한다. PSG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막았던 이적에 대한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아틀레티코는 한국 여름 투어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강인이 투어의 최대 흥행 카드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이번 여름을 앞두고 마테우 알레마니 디렉터의 최우선 영입 목표 중 하나로 다시 떠올랐다. PSG도 이를 알고 있고, 선수 본인도 원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역시 이미 작업에 들어갔다"라며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했던 일이 이제는 충분히 현실적인 일이 됐다"고 강조했다.
올여름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마르카는 "여러 조건을 맞춰야 하지만, 메트로폴리타노가 그리는 이상적인 시나리오에서는 이강인이 아틀레티코가 검토 중인 한국 투어의 핵심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시절부터 꾸준히 아틀레티코의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알레마니 디렉터가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알레마니 디렉터는 이강인과 인연이 깊은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2018년 여름 발렌시아 단장 시절 만 17세였던 이강인을 1군으로 승격시키며 첫 프로 계약을 체결하게 한 주인공이다.
8년이 흘러 이강인과 재회를 원하고 있는 알레마니 디렉터. 하지만 1월에는 PSG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마르카는 "당시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싶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벤치 자원 중 한 명을 잃고 싶어 하지 않으면서 PSG가 완강하게 이적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다만 아틀레티코와 PSG는 당시 접촉 과정에서 향후 협상을 위한 중요한 약속을 만들었다. 매체는 "두 구단은 이번 여름 다시 논의하기로 했고, 알레마니 역시 이강인에게 다음 이적시장에서 영입을 재추진하겠다고 분명히 했다. 그 약속은 현재 실행 단계에 들어갔으며, 선수 본인도 PSG에 더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다시 전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이 3년간 몸담은 PSG를 떠나려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는 엔리케 감독 밑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하고, 만능 백업 자원으로 활약 중이기 때문. 이번 시즌에도 리그에선 적지 않은 경기를 뛰었지만, 2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결장하는 등 중요한 무대에선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PSG로서도 이제는 이강인과 작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계약 기간이 2028년까지인 만큼 적절한 이적료를 확보하기엔 올여름이 최적의 시기이기 때문. 지난겨울과는 상황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물론 헐값으로는 이강인을 데려갈 수 없을 전망이다. 마르카는 "현재 PSG는 이강인에 대한 제안을 들을 준비가 돼 있다. 한편으로는 지난 겨울 아틀레티코의 관심 이후 팀 내 입지가 크게 줄어든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기 위해서다"라면서도 "협상 테이블에 앉을 의향은 있지만, 아틀레티코 측은 이강인 영입에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짚었다.
이강인의 마케팅 가치도 주목받고 있다. 매체는 "아틀레티코는 이강인 영입을 위해 큰 비용을 쓸 가치가 있다고 확신 중이다. 물론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뛰어난 기량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략적인 가치 역시 매우 크다"라며 "한국 국가대표인 이강인은 자국은 물론 아시아 시장 전체에서 아이콘과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한국 투어를 검토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마르카는 "이강인은 광고 모델로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팬들 사이에서는 사회적 현상에 가까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PSG 시절에는 킬리안 음바페보다 그의 유니폼이 더 많이 팔리기도 했다"며 "만약 8월 전에 영입이 성사된다면, 아틀레티코가 계획 중인 한국 미니 투어는 엄청난 관심을 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사진] 365 스코어스, 알레띠 메디아, PSG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