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 이라올라 감독의 첫 약속..."우승 도전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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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05일, 오전 10:55

[사진]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OSEN=정승우 기자] "리버풀에서는 우승을 위해 싸워야 한다. 나는 그 도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안도니 이라올라(44) 감독이 리버풀 사령탑 부임 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리버풀이라는 거대한 무대가 주는 압박과 기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그 책임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리버풀은 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라올라 감독의 첫 인터뷰를 공개했다. 지난 3시즌 동안 본머스를 이끌며 프리미어리그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2026-2027시즌부터 리버풀 지휘봉을 잡는다.

이라올라는 "리버풀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 밖에서 바라볼 때도 특별한 클럽이라고 느꼈지만 직접 와보니 그 이상"이라며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도시 전체가 클럽과 함께 살아간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리버풀 팬 문화에 대한 존경심도 숨기지 않았다.

이라올라는 "축구는 결국 감정의 스포츠다. 리버풀 감독직은 영광인 동시에 엄청난 책임이다. 팬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라며 "선수들과 함께 경기력뿐 아니라 팀의 가치와 정체성까지 팬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리버풀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망설임이 없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그는 "리버풀은 리버풀이다. 설명이 필요 없다"라며 "훌륭한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고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 감독으로서 이보다 더 매력적인 기회는 찾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본머스 시절 함께 일했던 리처드 휴즈 단장과의 재회도 언급했다.

이라올라는 "이미 함께 일했던 사람이 있다는 건 분명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를 끌어당긴 건 리버풀이라는 클럽 자체였다"라며 "지금은 클럽 내부를 더 이해하고 싶다. 선수단과 훈련을 시작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으며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가오는 프리시즌을 중요한 기회로 보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일정으로 인해 주축 선수들의 합류가 늦어지는 만큼 유망주들과 임대 복귀 선수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라올라는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들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라며 "반대로 우리에게는 젊은 선수들과 더 가까이에서 작업할 기회가 생긴다. 아카데미 선수들과 임대 생활을 마친 선수들을 면밀히 관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축구 철학도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3년 동안 있었기 때문에 팬들도 본머스가 어떤 축구를 했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리버풀에 맞게 일부 조정은 필요하겠지만 강도, 공격성, 조직력 같은 핵심 가치들은 유지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선수 구성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다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본 원칙들은 오랫동안 리버풀이 보여준 모습과도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안필드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이라올라는 "지난 시즌 안필드 원정 때 페데리코 키에사가 경기 막판 골을 넣었던 장면을 아직도 기억한다. 경기장이 폭발하는 것 같았다"라며 "이제는 그 반대편에서 그 순간을 경험하고 싶다"라고 웃었다.

이어 "처음에는 내가 이곳에 속할 자격이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가능한 한 빨리 팬들과 함께 승리를 기뻐할 수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목표는 분명했다. 이라올라는 "리버풀은 최고의 선수들을 지도할 기회를 준다. 최고의 선수들은 우승 경쟁을 가능하게 한다"라며 "모든 것을 약속할 수는 없지만 내가 어디에 왔는지, 무엇이 기대되는지 잘 알고 있다. 나는 이 도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 세계 리버풀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많은 것을 요구하고 싶지는 않다. 이미 팬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고 있다. 다만 나도 여러분 중 한 명이 되고 싶다. 그 자격을 얻고 싶다. 그리고 함께 기뻐하고 싶다."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외곽의 작은 마을에서 출발한 이라올라는 키프로스와 스페인, 잉글랜드를 거치며 지도자 경력을 쌓아왔다. 이제 그는 세계 축구 최고의 무대 중 하나인 안필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의 첫 목표는 리버풀을 다시 우승 경쟁의 중심에 세우는 것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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