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도, 호날두도 아니다"...야말이 밝힌 진짜 목표는 "나만의 길을 걷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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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05일, 오후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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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메시가 될 생각은 없다. 나는 라민 야말이 되고 싶다."

불과 18세. 이미 유럽 정상에 섰고 바르셀로나의 상징인 등번호 10번까지 물려받았다. 전 세계가 그를 새로운 리오넬 메시로 부르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다른 길을 바라본다. 스페인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는 라민 야말 이야기다.

영국 'BBC'는 4일(한국시간) '메시보다 더 높은 잠재력? 라민 야말의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통해 야말의 성장 과정과 미래 가능성을 조명했다.

현재 축구계에서 야말을 향한 찬사는 끝이 없다. 메시는 최근 월드컵 홍보 행사에서 "차세대 최고의 선수는 의심할 여지 없이 라민 야말"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축구 전설 호나우지뉴 역시 "메시와 내가 역사를 만들었고 이제는 야말의 차례"라고 평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리오 퍼디난드는 한발 더 나아갔다. 그는 'ESPN'과 인터뷰에서 "17세 시점 기준으로 야말이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더 뛰어나다. 잠재력의 천장은 오히려 더 높을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숫자도 이를 뒷받침한다. 야말은 18세 나이에 이미 바르셀로나 151경기를 소화했다. 메시가 19세 생일을 맞이하기 전까지 기록한 41경기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차이다.

스페인 대표팀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신이 내린 재능이다. 축구 천재들에게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데 야말이 바로 그런 선수"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한지 플릭 감독도 "그는 천재다. 보통 선수들은 24~25세가 돼야 보여줄 수 있는 성숙함을 이미 갖췄다. 이런 재능은 반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수준"이라고 극찬했다.

흥미로운 건 야말이 이런 비교 자체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는 "메시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 전설이다. 나는 메시와 비교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메시가 되고 싶지 않다. 나만의 길을 가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교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이다. 야말은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호날두도 자신만의 길을 갔기 때문에 성공했다. 나 역시 나답게 플레이하고 사람들에게 라민 야말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발롱도르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그의 태도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는 "발롱도르는 생각하지 않는다. 바르셀로나와 대표팀에서 우승하고 축구를 즐기고 싶다. 압박감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건 핑계일 뿐이다. 즐기면서 뛰면 압박감도 사라진다"라고 말했다.

BBC는 야말의 진짜 특별함이 단순한 드리블 능력이 아니라 경기 이해도에 있다고 분석했다.

야말은 어린 시절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선수로 메시와 함께 루카 모드리치를 꼽았다.

그는 "어렸을 때 드리블을 많이 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골을 넣고 많이 뛰었지만 무엇보다 경기 시야가 좋았다. 메시의 패스를 좋아했고, 모드리치가 아웃사이드로 찔러주는 패스도 즐겨 봤다. 드리블보다 그런 플레이가 더 흥미로웠다. 그건 머리로 하는 축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절 지도자들도 야말이 측면 공격수보다는 플레이메이커 기질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바르셀로나 아카데미 지도자였던 알베르트 푸이그는 "야말은 앞에 패스 선택지가 있을 때 가장 잘한다. 메시처럼 점점 중앙으로 이동하며 경기에 더 많이 관여하는 선수로 발전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스페인 유소년 대표팀에서 야말을 지도했던 훌렌 게레로 역시 "가짜 9번 역할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는 매우 영리하고 공간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

BBC는 "메시가 오른쪽 윙어에서 중앙의 가짜 9번으로 진화했듯 야말도 같은 길을 걸을 가능성이 있다. 메시는 20대 중반이 돼서야 그 변화를 완성했지만 야말은 더 빨리 도달할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제 시선은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한다. 야말은 최근 미국 'CBS' 인터뷰에서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단 한 단어로 답했다. "가능하다(Yes)."

BBC는 "그 미소 뒤에는 평생 월드컵을 꿈꿔온 선수가 있다. 스페인은 이제 야말을 중심으로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라고 평가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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