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2010 남아공월드컵을 뒤덮었던 부부젤라 소리가 2026 북중미월드컵 경기장 안에서는 들릴 수 없게 됐다.
로이터 통신은 5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월드컵 경기장 행동 강령을 통해 부부젤라 반입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 16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FIFA 규정에 따라 부부젤라뿐 아니라 호루라기, 에어혼, 지나치게 큰 소리를 내는 응원 도구도 경기장 반입 금지 품목에 포함됐다.
부부젤라는 긴 플라스틱 관 형태의 응원 도구다. 남아공 축구장에서 익숙한 물건이었고, 2010 남아공월드컵을 통해 전 세계 축구 팬에게 각인됐다. 당시 경기장 안팎에서는 끊기지 않는 부부젤라 소리가 이어졌다. 특유의 저음이 벌떼 소리와 비슷하다는 표현까지 나왔고, 선수와 중계진, 시청자 사이에서도 찬반이 갈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부부젤라가 상징성을 갖는 남아공도 본선에 돌아왔다. 남아공은 개최국 멕시코, 한국, 체코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대회 개막전도 멕시코와 남아공의 맞대결이다. 두 팀은 2010 남아공월드컵 개막전에서도 1-1로 맞붙었던 인연이 있다. 16년 만에 월드컵 개막전 카드가 다시 만들어졌지만, 경기장 안에서 부부젤라 소리는 허용되지 않는다.
FIFA의 금지 품목은 소음 장치에 그치지 않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레이저 빔을 쏘는 장치와 레이저 포인터도 금지된다. 경기 중 선수 시야를 방해할 수 있는 물품이다. 신체 페인트나 문신은 의복으로 인정되지 않으며, 경기장 안에서 옷을 벗거나 신체 일부를 노출하는 행위도 금지 규정에 들어갔다.
재사용 물병도 반입할 수 없다. FIFA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관중의 재사용 물병 반입을 금지했다. 경기장 행동 강령을 위반한 관중은 입장을 거부당하거나 경기장 밖으로 퇴장당할 수 있다. 앞서 일부 대회에서는 투명한 빈 물병 반입이 허용된 사례도 있었지만, 북중미월드컵 경기장에서는 별도 규정이 적용된다.
2026 북중미월드컵은 48개국 체제로 확대돼 열린다. 대회 기간은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다. 멕시코와 남아공의 개막전은 한국시간 12일 오전 4시 멕시코시티에서 열린다.
한국은 12일 오전 11시 과달라하라에서 체코와 첫 경기를 치른 뒤 19일 멕시코, 25일 남아공과 차례로 만난다. 남아공과 한국의 A조 3차전은 몬테레이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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